선교지 상황을 한눈에…‘선교지수’ 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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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 상황을 한눈에…‘선교지수’ 개발된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9.12.1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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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선교사지원재단, 지난 13일 선교지수 연구개발포럼 개최

 

선교지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선교지수 개발이 시작된다.

한인선교사지원재단(사무총장:김인선 장로)은 지난 13일 성남 선한목자교회에서 선교지수 연구개발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조용중 선교사)와 한인세계선교사협회(사무총장:이은용 선교사) 등 선교단체 및 선교사 연합기관도 공동주관으로 함께 했다.

포럼에서는 선교지수 개발을 위한 조사 항목들이 발표됐다. 항목 연구에는 선교학자와 사회학자 등 23명의 연구위원이 참여했으며, 이날 공개된 항목들을 바탕으로 향후 현장조사와 자료 분석 과정을 거쳐 선교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세계 각지에서 면밀한 현장조사가 요구되는 만큼 선교지수가 완성되고 자리를 잡는 데는 최소 5~10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인세계선교사지원재단 공동대표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각 나라에 필요한 선교역량들을 파악하고 분배하기 위한 객관적 자료가 생기게 되는 것이라면서 선교지수를 바탕으로 현지 상황에 맞는 보다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접근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 목사의 설명처럼 선교지수(Mission Index)는 선교지의 정확한 상황 파악과 비교 분석을 통해 현지의 필요를 파악하고 선교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개발된다. 선교지수에는 국가일반현황을 비롯해 기독교 인프라지수, 기독교 수용성지수, 선교사역 건강지수가 포함될 예정이다.

기독교 인프라지수는 선교 현장에서 기독교가 뿌리내릴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을 파악하기 위한 지수다. 국가별 기독교인구와 교회 수, 교단의 종류, 신학교 현황, 성경 및 기독교서적 출판 현황 등이 담긴다.

기독교 수용성지수는 법적·사회적 종교의 자유도를 나타낸다. 현지인이 기독교를 받아들였을 때 박해가 있는지, 현지 사회가 기독교에 얼마나 긍정적인지 등을 수용성 지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선교사역 건강지수는 선교사 개인의 영적·육적 건강을 포함해 가정과 재정의 건강성, 사역 전문성을 점검하는 항목이다. 선교사가 주기적 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지, 안식년을 부여받고 있는지, 은퇴준비가 되고 있는지 등 선교사 복지에 관한 영역도 함께 조사된다.

선교지수가 개발된다면 전 세계 선교지를 객관적 수치로 비교하고 현장에 필요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 역시 만만치 않다. 전 세계 200여 국가 3만 명에 이르는 한인 선교사들의 사역 현장을 조사해야 하는 방대함도 문제지만 각지에서 보고된 자료들을 객관화하고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하는 것도 과제다.

선교지수 개발 연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광성 교수(주안대학원대학교)선교지수 개발은 이제 시작이다. 오늘은 선교지수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개발된 항목들을 현장에 적용시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면서 보다 객관적인 지수 개발을 위해서는 현장의 적극적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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