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을 지나면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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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을 지나면 빛이
  • 이규환 목사
  • 승인 2019.12.1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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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환 목사
이규환 목사

프랑스에서 만든 ‘로말드와 줄리엣’이라는 영화가 있다. 요거트 회사 사장 로말드와 그 회사에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 흑인 청소부인 줄리엣에 대한 이야기로, 돈 많고 잘 생긴 백인 남자가 흑인 청소부를 사랑하는 내용이다. 그 흑인 청소부에게는 아이가 5명이 있는데 모두 아버지가 다르다. 과연 이런 여인에게 사랑을 느낄 남자가 있을까? 

그런데 흑인 청소부 여자는 묵묵히 일하면서 사장을 몰아내려는 음모가 있으면 그것을 발견해서 사장을 도와주며 충성한다. 남자 주인공은 처음에는 청소부를 무시했지만 열심히 일하는 모습과 자신을 위기에서 건져주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씩 관심을 갖는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백인 사장은 청소부의 충성심과 자신을 향한 진심된 사랑을 깨닫는다. ‘사랑이란 것이 이런 것이구나!  충성이란 것이 이런 것이구나!’. 

이 영화는, 진정한 사랑은 인격과 인격의 만남이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준다. 짧게 보면 눈에 띄는 잘 생긴 외모를 가진 사람들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길게 보면 진실한 인격과 좋은 성품을 가진 사람들이 승리하게 되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정한 사랑 앞에 그리고 진정한 헌신과 충성 앞에 존경을 표하고, 그 사람을 사랑하고 따르게 된다.  

요셉은 오랜 세월 동안 어둠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고 있었다. 어둠 속에 있는 요셉을 누구도 기억해 준다거나 알아주지 않았다. 요셉의 인생은 긴 터널 속에 묻히는 약한 존재처럼 보였다. 자신이 겪고 있는 억울한 일들을 해결해 줄 사람은 그 어느 곳에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아무도 관심가져 주지 않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아무도 찾아주지 않고, 아무도 몰라주었지만 그를 알고 찾아 주신 한 분이 있었다.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었다. 

하나님은 어떻게 요셉을 찾아 주셨는가? 먼저 애굽 왕의 참모 두 사람을 요셉이 있는 감옥으로 들어오게 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꿈을 꾸게 했고 요셉에게 그 꿈을 해석하게 했다. 이것이 하나님이 하시는 첫 번째 일이었다. 두 번째는 애굽 왕으로 하여금 이상하면서 신비한 꿈을 꾸게 했다. 그리고 아무도 정확한 해석을 하지 못할 때에 요셉을 찾게 했다. 요셉은 하나님께서 알려준 방법대로 왕의 꿈을 해석해 줌으로 일약 스타가 되었다. 감방에서 총리실로 자신의 위치가 바뀌게 되었다. 마침내 하나님은 요셉에게 긴 터널을 지나 밝은 빛을 보게 만들어 주었다. 

욥은 자신의 고난의 길을 이렇게 고백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

나의 가는 길을 그가 아신다. 나의 가는 길을 알고 계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의 가는 길이 실패처럼 보이지만 성공의 길로 인도하고, 죽음의 길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생명의 길로 인도하신다. 신앙인들은 인생의 가는 길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삶을 포기하면 안 된다. 지금 고난의 터널을 지나가도 반드시 빛이 비추는 날이 온다는 희망을 갖고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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