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대주의가 홀로코스트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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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대주의가 홀로코스트 초래”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9.12.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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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성공회, 공식문서 통해 기독교 반유대주의 반성

영국 성공회가 기독교의 반유대주의와 홀로코스트의 연관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영국 성공회는 지난달 21일 ‘하나님의 한결같은 세계’(God’s Unfailing World)라는 공식문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문서는 성공회 신앙과직제위원회가 지난 3년 동안 준비한 것이다. 성공회는 문서에서 수 세기에 걸친 기독교의 반유대주의가 결국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로 이어졌음을 인정했다. 성공회 최고 지도자인 캔터베리 대주교는 서문에서 “우리가 우리 역사의 잔혹성을 인지할 때까지 기독교인들은 이의를 제기할 수 없고 과거를 정직하게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서는 △기독교의 가르침이 살인적인 반유대주의의 온상을 제공했다는 점 △기독교인들에게 유대인들에 대한 과거의 죄악을 참회할 것 △유대인에 대한 증오에 적극적으로 저항할 것 등을 촉구했다. 

성공회가 반유대주의의 저변에 기독교가 있음을 인정하고 더 나아가 이것이 홀로코스트로 이어졌음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서는 또 유대인에 대한 증오가 오늘날에도 친 팔레스타인 옹호자들의 정치적 수사에 남아있음을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문서는 총선을 앞두고 공개됐으며 야당인 노동당이 반유대주의를 둘러싼 내부 분란을 겪고 있는 와중이어서 정치적으로도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홀로코스트 기간에는 600만 명의 유대인이 나치 독일에 의해 조직적으로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회의 저스틴 웰비 대주교는 지난 2016년 반유대주의를 ‘바이러스’로 칭하면서 “교회가 신학적 가르침을 통해 이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은 수치스러운 진실”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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