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 지역 위기관리,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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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 지역 위기관리, 지혜가 필요하다”
  • 김진대 사무총장
  • 승인 2019.12.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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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대 사무총장/한국위기관리재단

사역자의 ‘신분 위장’ 전략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정직성 및 재외공관과의 갈등, 일관성 결여, 성속 가치관의 충돌이라는 점에서 아직도 유효한 선교전략인가? 오늘날과 같이 연결된(Connected) 사회는 종교인들에게 높은 도덕성과 투명성을 요구한다. 주님께서도 제자들을 보내시면서 “너희는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 하라”고 명하셨다. 지혜이지만 악한 지혜가 아닌, 성결하고 진정성 있는 지혜를 요구하셨다. 정보사회를 넘어 연결(Connecting) 중심의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한 사역자 위기관리 방안이 무엇인지를 지속적으로 자문하며 고민해 보아야 한다.

IT·SNS 등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오늘날 세계는 하나의 지구촌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문명의 이기들이 사역정보 공유와 복음 전파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지만, 동시에 정보 보안과 사역활동의 노출이라는 위기를 동반하고 있다. 

정보화 물결 속 발생가능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사역 인력, 자원, 시설, 콘텐츠 등의 보안강화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

유용한 사역정보를 취득하고 상호 공유하는 최적의 방법을 찾고 사역단체 위기관리 차원에서 ‘선교보안 전문팀’을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위기 발생 시에는 위기정보 공유와 보안이라는 가치 충돌 해결 방안을 미리 준비하고 외부와의 비상연락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보안지역에서 사역자가 우선적으로 가져야 할 자세는 ‘각종 매체를 통하여 국내외의 동향과 정세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사역지의 역사, 문화, 종교, 국가체제, 범죄유형과 사건사고, 한인사회 현황, 외국인 사건사고, 최신 위기유형 및 트랜드 등도 파악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보안지역에서는 외국인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그들의 표현에 민감하다. 그러므로 현지 정부·관습·법·특정 사안에 대한 표현에 주의해야 한다. 

보안지역에서의 적합한 신분(정체성)과 사역이 무엇인지를 신중히 조사·분석하여 개별적, 팀별로 적합한 장단기적 사역을 선정하고 진행해야 한다. 사역자라도, 현장에서 비자에 적시된 신분에 맞는 커버스토리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거짓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살아야 한다.

위기상황이 발생할 경우 행동 계획을 사전에 수립하고, 정기적으로 숙지·훈련한다.

비상계획과는 한 단계 진보된 상황으로, 위기발생 이후 장기적인 계획을 설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위기가 발생하면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렵다. 그러므로 위기를 당한 후 2차 위기가 유발될 가능성도 높다. 제한지역 선교사들은 강도, 교통사고 등 일반적인 위기를 당해도 자신의 신분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위기 사안을 감추거나 조속히 해결하고자 한다. 또한 보안 유지 때문에 위기 초동대응을 위한 비상연락이 원활하지 못하다. 이에 대한 대응 메뉴얼도 마련돼야 한다.

사역자가 당국에 의해 체포, 연행, 심문, 추방 등의 위기를 당할 때,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기 어렵다. 이 부분은 위기가 종료된 이후에 많은 후유증을 낳는다. 또한 파송교회가 위기 발생을 인지한 이후에도 적절한 방안을 강구하지 못하여, 사역자에게 적절한 도움을 주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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