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회복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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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회복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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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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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9 사회 조사’ 결과를 보면 사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매우 낮고, 유대의식이 점점 희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에서 사회를 불신하는 비율이 각각 54.9%, 51.5%로 절반을 넘었다. 젊은층의 경우, 취업 및 경제난 등으로 불만이 많은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국가 안보 및 경제 불안, 정치 불신, 일부 계층의 특권과 비리, 갑질 등이 사회 불신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조사를 접하면서, 2년 전 모 기독교단체가 행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 발표 세미나’를 떠올리게 된다. 이 세미나에서는 한국교회의 역할 평가에 있어서 ‘세상과의 소통’ ‘사회통합 기여’ ‘현 시국에서의 역할’ 등 모두 긍정 비율이 40% 미만으로 평가됐고, 특히 시국에 대한 역할 평가도 20%로 낮게 나왔다.

이 세미나에서는 또 한국교회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윤리와 도덕 실천운동’(45.3%)을 1위로 꼽았다. 한국사회 목회자들에게 윤리·도덕성을, 기독교인들에게는 배려를 요구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특히 조사 결과 ‘종교 없음의 계층’에서 26% 정도가 교회를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전도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름을 보여줬다.

지금 우리 사회는 국정과 사회혼란으로 정신적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교회가 그 신뢰적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 우리 사회는 묻고 있다. 교회의 세속화와 예배의 본질, 직분자들의 일탈 등으로 인해 실망하고 교회를 떠나는 이들이 적지 않음을 한국교회는 깨닫고 대처해야겠다. 정부와 정치권, 교회 모두 신뢰 회복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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