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10명 북송위기, “대사관 방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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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10명 북송위기, “대사관 방치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9.12.03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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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정의연대, 지난 1일 베트남 억류사실 공개하며 외교부 비판

영상 속 탈북민 "살려 달라" 호소, 외교부 “필요한 조치 취하고 있다”
북한정의연대가 공개한 영상 속에서 베트남에 억류되어 있는 탈북민 여성이 실신해 있다. 주변 탈북자는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북한정의연대가 공개한 영상 속에서 베트남에 억류되어 있는 탈북민 여성이 실신해 있다. 주변 탈북자는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북한이탈주민 10여명이 국경을 넘어 베트남까지 도착했지만, 베트남 군인들에게 붙잡혀 중국으로 다시 추방돼 강제 북송될 위기에 처해있다. 북한인권단체는 주 베트남 한국대사관이 탈북자 보호 조치 없이 방치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북한정의연대(대표:정베드로 목사)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에서 출발한 탈북자 10명이 베트남 변방대에 체포됐다. 부모를 잃은 고아출신(꽃제비) 3명의 탈북남성, 7명의 탈북여성이 핸드폰으로 주 베트남 한국대사관에 즉시 보호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 탈북자들은 지난 23일 베트남 당국에 발각돼 추방됐지만 29일 재진입을 시도하다 다시 붙잡혀 현재 베트남에 억류돼 중국으로 또 추방 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정의연대가 함께 공개한 영상에서는 탈북자로 추청되는 여성들이 실신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영상에서 북한 말투의 여성은 실신한 여성 옆에서 다급한 목소리로 우리를 빨리 데려가 주세요라며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 살려주세요. 우리가 이렇게 쫓겨서 가고 있는데, 이렇게 쓰러진 환자까지 있는데 제발 좀 살려주세요”라며 호소하고 있다.

북한정의연대는 탈북자들의 보호 요청을 받은 주 베트남 한국대사관은 이 사안을 절대 외부나 언론에 알리지 않는 조건으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지만 아무런 외교적 노력이나 조치가 없었다. 지금까지 어떤 영사나 책임자가 다녀간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정의연대 정베드로 목사는 최근 정부와 외교부가 탈북자 보호노력이 전혀 없이 방치하는 것에 대해 매우 개탄하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안 외에도 무수한 탈북자들이 중국과 제3국에서 체포되었다는 접수를 받고 외교부에 강제북송을 막아달라고 호소했으나 지금껏 제대로 보하지 못하고 대부분 강제북송 됐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주장이 나온 직후 외교부는 주재국 당국과 접촉해 교섭을 진행하고 있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신변안전 때문에 구체적인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도 해외체류 탈북민들이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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