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 닿는 간절한 가을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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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 닿는 간절한 가을의 기도
  • 김진상 교수
  • 승인 2019.11.26 16:3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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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상 교수의 교회음악 이야기 ⑰

기도 Preghiera(F. P. Tosti)

서러움에 가득 찬 내 마음의 이 괴로움 구원하옵소서.

주여 크신 은총으로 이 무거운 내 짐을 벗겨 주옵소서.

험한 이 세상에서 나 엎드려 주님 앞에 간구하나이다.

오 주여 구원 하옵소서 이 세상 죄악과 고난에서....

봄의 꽃들보다 한층 화려함을 선사했던 단풍들도 점점 더 차가워진 바람에 떨어지고 다가오는 겨울처럼 마음은 쓸쓸해진다. 시간은 어찌나 빨리 흘러가는지... 우리인생도 봄, 여름, 가을을 거쳐서 마지막 겨울은 불현 듯 찾아오리라. 김현승 시인의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를 읽으며 계절처럼 쓸쓸해지는 마음을 다잡는 방법은 오직 기도밖에 없음을 깨닫는다.

지난 1년을 또한 인생의 가을에 접어든 필자의 인생을 돌아보며 기쁨과 환희의 순간 그리고 괴로움과 슬픔조차도 돌이켜보면 주께서 주신 은혜임을 느끼며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싶다. 또한 주위에 부모님 자녀들, 멀리 떨어져 안부가 궁금한 친구들까지 돌아보며 넉넉한 마음으로 그들을 위해 더욱 시간을 내어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기도는 세상누구와 나누는 대화보다도 더 위로받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하나님과 나만의 소중한 시간이다. 이 가을이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더 깊은 교제를 누릴 수 있는 휴식과 회복의 시간이 되기를 바래본다.

프란체스코 파올로 토스티(F. P. Tosti 1846 ~ 1916)가 작곡한 기도는 처음에는 독창곡으로 부르는 가곡이었다. 이탈리아 올토나 술 마레에서 태어났고, 11세에 나폴리의 왕립음악원에 입학하여 바이올린, 작곡과 성악을 공부하고 1866년에 졸업했다. 토스티는 성악에도 재능이 많은 작곡가였기에 그의 작곡은 성악 가곡이 많고 이탈리아어, 영어, 프랑스어에 의한 선율의 곡들을 작곡 하였다. 토스티가 활동하던 때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전성기였다. 그는 이탈리아 가곡의 틀을 잡고 대중화에 기여를 하였다.

칸초네라 불리는 대중 민요가 주로 불리이던 시기에 그와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곡들이 예술가곡의 수준에 이르게 한 공로도 대단히 크다. 그의 성악곡들은 이탈리아적 선율의 흐름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토스티는 성악가로도 활동하던 작곡가였기에 가사가 가지고 있는 느낌을 부르기 쉽게 잘 그려낸 곡들이 많다. 특별히 기도라는 가곡은 성악을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한번쯤 멜로디와 화성에 빠져 공부했을 것이다. ‘기도는 토스티의 뛰어난 가창성과 음악성이 표현된 가곡이다. 필자인 본인도 성악을 처음으로 시작하였을 때와 유학시절에 이 노래에 빠져서 연습하고 불렀던 기억이 있다. 이 곡은 여러 편곡자들이 합창곡으로도 다양하게 편곡해서 많은 교회에서 찬양대들이 연주하고 있다. 토스티의 가곡은 형식에 억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이 큰 매력이고 가사가 갖는 아름다움을 멜로디 속에 잘 용해 시켜서 시와 선율의 이상적인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 곡을 듣고 부르고 있으면 가사 그대로 서러움에 가득 찬 내 마음의 괴로움이 사라지는 듯 편안한 안식의 순간을 맛 볼 수 있다. 살아가는 동안 기도와 감사의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러지 못함이 참 아쉽다. 올 가을엔 더 깊은 기도의 사람이 되어 선물로 받은 기쁨과 감사를 나누면서 살아가고 싶다. 가을엔 우리 모두의 언어와 삶이 기도를 통해 행복해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해서 행복을 나누는 기도와 감사의 주인공이 되길 기도한다. 가을이 가기 전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매순간 기도할 수 있기를 그래서 매서운 겨울도 기도로 다져진 마음으로 따스하게 녹일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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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2019-11-27 16:53:30
겨울이 다가오는데 기도로 가을의 끝자락에서 겨울을 잘 준비하겠습니다... 교수님의 글을 읽으면서 깊은 감동이 전해져옵니다 감사합니다

송은희 2019-11-26 21:52:56
가을을 지나면서 마음이 쓸쓸하고 서러워지는 듯했는데
(기도-토스티)가곡과 교수님의 글을 읽으면서 기도와 감사를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더 깊은 기도의 사람의 되겠습니다.

이성하 2019-11-26 20:43:15
쓸쓸하기도 하고 결실의 계절이기도 한 아름다운 가을에 딱 알맞은 기도...아름다운 곡에 얽힌 감명깊은 내용으로 일깨워 주시는 김진상 교수님의 말씀처럼 저도 올 가을엔 더 깊은 기도의 사람이 되어 선물로 받은 기쁨과 감사를 나누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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