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의 생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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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의 생명력
  • 이찬용 목사
  • 승인 2019.11.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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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소금과 빛 국제 학교의 박경희 선교사님이 갑작스럽게 카톡을 보내오셨습니다. 내용인즉 학교에서 위생 상 모든 그릇과 식판, 수저와 젓가락을 삶는데, 이런 일이 조금 위험하기 때문에 주로 고학년 여학생들이 담당 했었구요. 그런데 얼마 전 식판을 삶다가 통이 넘어져 주변에 있었던 5명의 학생들의 발에 끓는 물이 덮쳤습니다. 곧바로 응급처치를 통해 화기를 빼고, 그 중 심하다 생각되어지는 2명은 병원으로 이송해서 치료 받게 했지만, 안타깝게도 5명 중 1(은 야니읕, 7학년 14살 여학생)에게 이상증세가 보였습니다.

캄보디아 의사는 치료가 끝났다고 했지만 오른쪽 발등이 계속 부어 있어 캄보디아에서 현재 병원을 운영하시는 한국인 의사 선생님께 데려가 진료를 받게 했는데요. 화상을 입은 학생의 발등을 약간 벌려 정도를 확인하더니, “3도 화상으로 피부이식 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견을 주셨답니다. 학교가 비상이 걸리고, 박경희 선교사님과 다른 선교사님들이 이리저리 수소문 끝에, 외국인을 치료할 수 있는 인증 받은 곳이면서 선교지에서 오는 학생임을 고려해 줄 수 있는 병원을 찾다 보니 부산에 있는 베스티안화상전문 치료센터에서 치료를 해줄 수 있다는 답을 받았고, 한국 대사관에 입국 비자를 신청했습니다.

사실 제 친구 목사님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었다는데요. 비자 나오는데 두 달이 걸리고, 치료비도 2천만원이 넘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소금과 빛 국제학교학생 은 야니읕3일 만에 비자가 나왔구요, 목요일(1121) 오전 7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부산으로 이동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캄보디아 학교가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우리 교회 일행 5명은 캄보디아에 주일날 나갔다가 수요일 아침에 들어오는 일정을 미리 잡아 두었습니다. 학교엔 비자를 기다리고 있던 선교사님들과 다리가 부은 채로 약간 절뚝거리며 걷는 야니읕이 있었구요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곤 우리 장로님들과 카톡으로 약간 의논하고 재정부에서 300만원을 지원했으면 한다는 마음도 전했구요. 박경희 선교사님이 치료비 1000만원 중 지금 350만원 정도가 들어와 있다고 하며, 제게 카톡에 들어온 내용들을 보여 주시더라구요. 그런데 조금 후 제게 우리 교회 성도 두 명이 연락했습니다. 한 명은 백만원 입금한다, 또 다른 성도는 사백만원을 입금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교회가 5백만원을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박경희 선교사님이 목사님 지금 350만원 있구요, 조금 전 다른 교회에서 5백만원 보내겠다고 했으니, 3백만원만도 감사하다고 하더군요.

~! 부산에서 부부가 한 달 정도 야니읕을 돌봐줘야 하는데 그냥 받으세요~~ 했습니다
아닙니다. 목사님~ 충분합니다.”
뭐가 충분해요? 부족하면 마음이 좁아서 더 힘들어지니 그냥 받으세요~”

이런 말을 제가 하면서도, ‘박경희 선교사님의 힘이 바로 이런 신실함에서 나오는 거구나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신앙생활 하며 세상에 발 딛고 살다보니 이런 저런 일에 마음 상하기도 하고, 저절로 계산이 되고, 약아지기 쉬움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과 똑같은 모습은 갖지 않으려고 애쓰는 작은 몸부림이 저런 신실함으로 몸에 배이지 않았는가 하는 마음도 들고 말입니다. 신앙인의 생명력은 신실함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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