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갑의 장(腸) 건강법(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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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갑의 장(腸) 건강법(5)
  • 승인 2004.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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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변비 노화와 대장암 유발

흔히 감기를 만병의 근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주 가까운 곳에 감기보다 더 무서운 ‘만병의 근원’이 숨어 있는데 그것은 변비와 설사처럼 장이 일으키는 문제이다. 변비, 설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누구나 다 경험하는 ‘현대병’이지만 의외로 무서운 질병이 거기에 숨어있다.

변비, 설사가 일어난다는 것은 한마디로 장 내부가 더러워져 있다는 증거이다. 더러워진다는 것은 사람의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균이 장속에서 늘어난다는 뜻이다. 그렇게 되면 장 안에서 부패현상이 진행되어 본래의 장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그것이 실제로 대장암을 유발시키는 형태로 나타나게 되기도 한다.

물론 변비때문에 죽는 일은 없으며 배가 좀 묵직하고 괴로운 것만 참는다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만일 회사 상사에게 ‘변비가 좀 심해서 오늘 하루 결근하겠다’는 전화라도 한다면 그러라고 할 상사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그 까짓 변비’정도로 방치해서는 안된다.

확실히 변비 그 자체는 건강에 그리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몸을 상하게 만들고 노화를 촉진시키게 된다. 그래서 병아닌 병이라 불리기도 하는 것이다. 또 미용면에서도 변비는 커다란 적이다. 피부가 눈에 띠게 거칠어지는 것은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여드름이나 두드러기가 나는 수도 있다. 몸내가 심해지기도 하므로 특히 나이든 여성에게 있어서는 큰 문제가 된다. 이 역시 몸의 노화가 진행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변비일 때 이렇듯 피부의 트러블이 일어나기 쉽다는 것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이는 장속에 오랫동안 머물고 있는 대변이 장 속의 나쁜 균을 불어나게 하여 피부에 문제를 일으키기 쉬운 독물을 만들어서 피와 함께 몸안을 돌게 하기 때문이다.

변비 증상의 초기 단계는 배에 가스가 차서 괴롭다거나 방귀, 트림이 많아지는 형태로 나타난다. 이 단계에서는 그저 불쾌감을 느기는 정도일 뿐이다. 그러나 그대로 방치해두었다가 변비가 만성화 되면 머리가 무겁고 어깨가 결리는 증상도 나타난다.

쉬 피로를 타고 현기증이나 불면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장에 생긴 문제를 오랫동안 방치해두면 대장암을 유발하게 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따라서 ‘그까짓 변비’정도로 넘기다가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막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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