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새해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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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새해 준비
  • 이정익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 승인 2019.11.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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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저물어 간다. 금년 한해는 탈도 많았고 문제도 많았던 한해였다. 연초부터 경제추락이 이슈로 시작되더니 연말 경제 성적표는 바닥이다. 특수학교 재지정 문제로 진통을 거듭하였다. 금년 중반쯤에는 조국 사태로 우리 사회가 둘로 나뉘어 온 나라를 소용돌이로 몰아갔다. 

이같은 연말을 맞이하여 한국교회의 할 일은 무엇인가. 그래서 한국교회는 덩달아 널뛰지 말고 차분하게 새해를 준비하여야 하겠다. 그러면 한국교회는 2020년대를 시작하는 새해를 앞두고 어떤 계획을 수립하여야 할까. 

우선 신년 목회계획부터 수립하자. 난세일수록 초연함이 중요한 법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성숙한 모습으로 새해 준비를 하였으면 한다. 우선 교회가 지역사회에 무슨 역할을 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기를 바란다. 성탄절이나 연말에는 이웃에게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찾아가 만나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한다. 그리고 새해에는 연중 한두차례 지역민들을 교회로 초청할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하였으면 좋겠다. 

지역민들은 교회공간을 출입하는 것에 대해서 부담을 갖는다. 지역민들은 교회하면 먼저 전도와 등록을 강요하는 곳으로 인식한다. 교회가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였다는 말이다. 문화프로그램은 지역민들로 하여금 교회 울타리 안에 자연스럽게 출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교회의 문화 프로그램은 소위 지역민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일 수 있다.   

다음은 교회의 예산 계획이다. 교회 예산수립은 미래지향적으로 계획되었으면 한다. 교회 예산을 교회내적으로 모두 소진하는 계획은 무책임하다. 교회는 교회내적으로 내핍과 근검절약을 목표삼아야 한다. 그리고 과시성 행사들은 지양하여야 한다. 지역 학교와 지역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나누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금액의 많고 적음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역사회를 향한 교회의 관심이 무엇이냐가 더 중요하다.   

다음은 사회를 향한 성숙된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주었으면 한다. 금년은 조국으로 시작하여 조국으로 끝난 한해가 되었다. 조국의 언행불일치를 규탄하더니 조국 집안의 온갖 변칙이 들추어지더니 마침내 온나라가 둘로 나뉘어 무서운 군중 대치가 이루어졌었다. 

이 싸움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불길한 느낌이 든다. 이제 새해 초부터 총선을 눈앞에 두고 더 치열한 싸움이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양 진영간의 대결구도에 적지 않은 기독교인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이 여파는 가정안에서도 교회안에서도 팽팽하게 무언의 대치를 이루고 있다. 이 전운 앞에서 한국교회는 지혜로워야 하겠고 지극히 이성적이어야 하겠다. 

강단에서 이 좌우진영을 논하는 설교는 삼가야 한다. 이 좌우진영 일선에서 기독교인들과 성직자들이 앞장서서 이끌고 있는 모습이 위태롭게 보인다. 정부가 하는 일이 답답하고 무지할 정도로 잘못된 정책을 밀고 나가는 모습이 못 마땅한 면도 있다. 그렇다고 성직자들이 앞장서서 정권퇴진운동을 펼치는 모습은 그리 좋은 모습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나 자신도 성직자이기에 성직자들이 나서서 정권퇴진운동을 벌이는 것이 정말 순수한 나라와 민족의 앞날을 위하여 한다면 다행이거니와 만에 하나 정치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면 결국 공감을 얻기는커녕 그동안 함께 동참하였던 분들과 한국교회에 상당한 누를 끼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우리 성직자들은 현재 보이는 좌우진영만 보지말고 좀 시야를 크게 보고 예언자적인 시각으로 하나님이 지금 우리나라 지형을 무섭게 흔들고 계시다는 것도 보았으면 한다. 

새해는 경제도 국가형편도 남북문제도 국제관계도 어느 하나 쉽게 풀리기 어려운 난제들이 우리 앞길을 가로 막고 있다. 오늘은 정말 눈물로 기도할 때이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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