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의 공동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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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서의 공동식사
  • 김한호 목사(춘천동부교회 담임)
  • 승인 2019.11.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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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호 목사.
김한호 목사.

2008년에는 ‘가이 스파이어’라는 사람이 한화로 약 7억 원에 해당하는 돈을 지불하고 워런 버핏과 식사를 했습니다. 3시간 동안의 만남을 가진 그는 대화의 내용이 너무 좋아서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이레미디어)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의 저서에서 워런 버핏과의 만남에 사용한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왜냐하면 워런 버핏과의 만남 이후 자신의 삶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가이 스파이어는 한때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많은 돈을 벌었던 화려한 금융전문가였습니다. 그러다가 도덕적인 문제로 한순간에 모든 돈을 다 잃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워런 버핏과의 만남 이후 삶이 변화되어 다시 안정적인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한 끼 식사로 7억 원을 들여도 아깝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큰 의미가 있다면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나의 삶을 변화시킬 만한 가치가 있다면 돈이 문제겠습니까? 이처럼 우리의 삶에서 누구를 만나는 가는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는 누구와 만남을 가지며 살아갑니까? 세상에서는 유명한 사람과의 식사를 위해서 수억 원을 투자해서라도 만납니다. 그 식사가 화려한 음식점에 갔기 때문에, 특별한 음식을 먹었기 때문에 그렇게 사람들이 줄을 서고 워런 버핏과 식사를 하려고 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식당도 동네 작은 식당이었습니다. 음식도 소박한 음식이었습니다. 유명한 요리사의 음식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이 식사자리에 어마어마한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참여하려고 합니까? 바로 워런 버핏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만일 여러분에게 하나님과의 식사기회가 주어진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나님과의 식사에 수억원을 투자하실 마음의 준비가 되어 계십니까? 그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오늘날 ‘하나님 앞에서의 공동식사’는 ‘예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예배는 어떻습니까? 예배의 환경이나 설교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배에서 중요한 것은 누구를 만나며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냈는가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예배를 통해 워런 버핏과는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날마다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여 예배를 통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늘 감사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분이시므로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에 우리의 마음이 떨리고 흥분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식사의 자리인 예배가 기쁨과 감격과 설렘으로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 어떤 누구와의 식사보다도 위대한 자리인 예배에 우리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나아와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공동식사가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회복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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