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최초의 축구팀과 설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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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최초의 축구팀과 설립자’
  • 이웅용 목사
  • 승인 2019.11.19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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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용 목사의 스포츠로 읽는 선교6

맨체스터라는 도시 이름 들어 보셨죠? 축구 좋아하는 대한민국 사람 치고 모를 수 없는 도시지요. 우리에게는 박지성 선수 덕분에 더 익숙한 이름이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맨체스터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은 아니잖아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저는 이번 칼럼을 쓰면서 익스피디아 여행 채널 영상을 시청했어요. 그 영상에서 맨체스터를 이렇게 소개하더라고요.

맨체스터는 1800년대 영국 산업 혁명의 진원지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찰스 디킨스의 소설에서 맨체스터는 스모그와 매연으로 뒤덮인 곳으로 등장합니다. 맨체스터는 세계 최초 산업 도시입니다. 또 원자 분리를 최초로 성공한 곳이며 현대 컴퓨터의 발상지 입니다. 도시에는 산업 혁명 시대 건축물이 가득하고, 맨체스터의 엘리트들은 신베네치아 불렀습니다.”

영국이 세계를 헤집고 다니며 잔뜩 힘주고 스스로를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 제국으로 부르고 다닐 때, 그 당시 영국 느낌이 풀풀 풍기죠? 개인적으로 좋든 싫든, 역사적으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영국이 세계 근대사의 축을 담당한 건 사실이잖아요. 그때 맨체스터는 영국 산업 성장의 핵심 도시였던 거고요. 그러니 활딱 거리면서 동시에 많은 문제가 생겼겠어요?

지금 우리가 가진 시각을 잠시 접어 두고요. 생각해 보실래요? 공장에서 다친 사람들, 뭔지도 모를 원인으로 아팠던 사람들, 시골에서 도시로 이주해 와서 꿈을 꾸다가 절망하는 사람들, 수많은 술수와 사기들. 화려한 부 이면에 많은 문제들이 도시에 퍼졌을 게 상상 되죠? 맨체스터는 최초의 산업도시라는 명성 이면에 이 같은 비참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어요.

오늘 소개하는 맨체스터 최초의 축구팀은 도시의 그늘을 돌보던 한 교회로부터 시작됩니다. 1879년 맨체스터 서부의 작은 마을 고튼의 세인트 마크스 교회가 있었어요. 아서 코넬 목사와 딸 안나 코넬은 당시 지역 노숙자와 알콜 중독자를 돌보는 일에 힘을 쏟고 있었어요.

크리스천 작가 피터 롭슨은 그의 책 ‘Thank God for Football’에서 당시 맨체스터의 실업률과 종교와 인종 갈등이 극에 달했다고 소개해요. 특별히 서부 고튼은 그 중 가장 극심한 지역이었고 그 지역의 교회 목사였던 아서 코넬과 그의 딸 안나 코넬은 그 복판에 있었던 거죠. 그러나 안나 코넬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문제 해소를 위해 고심했어요.

마침내 그녀는 지역 갈등 해소와 지역 정신의 고취에 스포츠가 적절하다고 판단했어요. 18801113. 드디어 그녀는 15-20살 사이의 청소년, 청년 노동자과 함께, 세인트 마크스 크리켓 팀을 창단합니다. 첫 팀이 축구팀은 아니었지만 이 팀은 성공적으로 운영 됩니다. 이 일로 안나 코넬은 확신 하며, 또 다른 스포츠 팀을 창단하게 됩니다.

바로, 세인트 마크스 교회 축구팀이 시작 된 것이죠. 이 팀의 현재는, 2019년 맨체스터의 맹주인 맨체스터 시티입니다. 또한 안나 코넬은 세계 축구 클럽 역사 상 최초의 여성 설립자로 불립니다. 그러나 지금이야 거대한 팀, 최초의 여성 설립자 등의 호칭으로 불리지만, 처음은 지역을 향한 관심과 섬김이었습니다. 생각해 보시죠. 지역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지?

이웅용 목사 / 국제스포츠선교사, 선교한국
이웅용 목사 / 국제스포츠선교사, 선교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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