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대신측 400교회 잔류 … “나갈 사람만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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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신측 400교회 잔류 … “나갈 사람만 나갔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11.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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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자들 유언비어 선동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노회들 굳건히 자리 지켜
구 대신측 지도급 인사 “15개항 잘못 알고 있었다” 확고한 잔류 의지
헌법개수정위 “부총회장 지명제, 새롭고 합리적 인선방식 될 것 확신”

총회의 징계를 받고 이탈한 몇몇 사람들과 명칭 변경에 반발해 이탈한 구 대신측 일부 교회들이 지난 4~5일 속회총회를 열었다. 

과연 총회에서 얼마나 많은 교회들이 이탈했는지 궁금해 하는 문의들이 많은 가운데 총회 사무국에서는 구 대신측 노회와 교회를 대상으로 이탈과 잔류 여부를 확인한 결과, 구 대신측 약 600~700개 교회 가운데 400여 교회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백석측의 이탈은 거의 없다. 주동자인 유만석 목사가 속한 수원노회에서 18개 교회가 이탈했지만 그중 일부는 백석대신 속회총회에 불참하고 다시 총회 복귀의사를 알려왔다. 전체적으로 백석에서 약 100여 교회 정도가 이탈한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대부분 노회 불만세력이거나 불법 목사안수로 재판을 받은 자, 혹은 편목과정인 ATA교육을 회피한 자들이 총회를 옮긴 것으로 드러나 정치적으로 입지가 좁은 목회자들이 새로운 기득권을 찾아 나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지난 4일에는 구 대신측 지도급 인사가 장종현 총회장을 찾아가 15개항에 대한 진위여부를 확인했다. 해당 인사는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게 너무 많았다. 구 대신측은 장종현 목사가 7년 동안 총회장을 한다고 소문을 내서 나는 그렇게만 알고 있었다. 독재라고 하더니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왜 이런 오해를 바로잡지 않았냐”며 “나는 백석총회를 나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지도급 인사는 15개항 중 부총회장 지명제를 오해하고 있었다. 장종현 총회장이 설립자의 권한으로 7년 동안 계속 권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것. 하지만 부총회장 지명제는 금권선거 없는 총회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인선 방식으로 현재 헌법개수정위원회에서 합리적인 선거방식이 논의되고 있는 중이다. 

설립자와 현직 총회장이 증경총회장단과 함께 부총회장을 지명한다는 최초의 틀에서 ‘노회추천’, ‘인선위원회 구성’, ‘복수 후보 혹은 단수 후보 추천’, ‘현장 총대들의 인준투표’ 등 가장 합리적인 최상의 부총회장 선출방식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장종현 총회장은 헌법개수정위원장 이종승 목사에게 “제발 한국교회가 금권선거의 늪에서 벗어나야 하고, 우리 총회가 이 일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최상의 부총회장 선거방식을 만들어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이종승 위원장은 “설립자가 7년 동안 단독으로 부총회장을 지명하는 것으로 오해를 하고 있어, 아예 설립자의 추천권을 제한하고, 당해년도 현직 총회장과 정책자문단에서 각각 인선위원을 추천하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으며, 총회 당일에 후보를 내놓는 방법으로 사전 선거운동 차단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총회장, 부총회장 등이 유지재단에 가입되지 않고, 총회 발전에 기여가 부족했다는 점에서 유지재단 의무가입을 헌법에 명시하고 총회를 위한 발전기금을 기탁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에 사용할 재정을 총회와 산하 교회들을 위해 사용하도록 했다. 

구 대신측의 한 인사는 “몸은 떠나지만 마음은 백석에 남아 있다”며 조직적인 움직임에 불참할 수 없어 잠시 총회를 떠난다는 인사를 전해오기도 했다. 

몇몇 교회들은 중립을 선언하고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다. 이미 대신총회의 몰락을 지켜본 상황에서 단순히 명칭이 바뀌었다고 해서 새로운 총회를 만드는 것은 통합정신에 위배되기 때문이라는 것. 익명을 요구한 대신측 목회자는 “명칭은 핑계일 뿐 백석과 통합 후 주도권을 갖지 못한 몇몇 사람들이 자신들의 자리를 위해 총회 전체를 흔든 격”이라며 “총회 결의를 먼저 어긴 것은 대신측이었으며, 이미 지난해 고등법원에서 패소하면서 더 이상 대신이라는 이름을 지키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런 혼란 가운데서도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신뢰하며, 교단에 대해 희망을 말하는 목회자도 있다. 

한국중앙교회 임석순 목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이 나에게는 답이었다. 이런 답이 없었다면 교단이 어려울 때 나도 흔들렸을 것”이라면서 “다음세대를 살리는 신학, 하나님의 말씀이 유일한 것을 믿고 무릎 꿇고 살아내는 것, 이것이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총회는 오는 19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헌법과 규칙 개수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회기 유언비어처럼 확산된 의혹 중 일부에 대한 사실관계도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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