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보이스 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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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보이스 피싱
  • 이찬용 목사
  • 승인 2019.11.12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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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85)

지난주 이강호, 박명자 집사님 부부가 정순애 전도사님에게 삼백만원을 주고 가셨답니다. 제주도에 목회계획 하러 교역자들이 가시는데 보태 사용했으면 한다는 말도 덧붙이시구요. “아니!  웬 돈을 이렇게 많이요?” 정순애 전도사님이 의아해 물었구요.


박명자 집사님은 웃으시며 보이스피싱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그 집 막내 딸 한라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엄마! 저 핸드폰이 땅에 떨어져 고장 났어요. 제 친구가 오피스텔 계약금 육백만원을 제게 부탁했는데, 일단 엄마가 이 계좌로 먼저 좀 넣어주세요~~ 제가 핸드폰 고치면 연락 드릴게요” 라는 문자였구요. 딸이 그런 문자를 카톡으로 정확하게 보냈으니, 사정이 있나보다 하고 입금을 했는데, 입금하고 두어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게 아니었던 겁니다. 급하게 은행으로 달려갔지만 벌써 인출이 되어 버렸구요.


“하나님~ 돈 찾게 해주세요.” 간절하고 짧게 기도했지만 이미 허망한 마음 가득함에도, 그 순간 ‘만일 돈을 찾게 해 주시면 주님께 드려야지’ 하는 마음이 들더라나요. 조선족들이 전화해서 어눌한 말투로,“서울중앙지검 000수사관입니다. 000 씨 맞으시죠?”하는 이런 건 옛날 이야기구요. 


요즘 보이스피싱은 1) 무조건 핸드폰 액정이 고장 났다. 2) 지금 컴퓨터로 카톡 하는 것이다. 3) 두 시간 후면 고친다, 고치고 연락하겠다고 한답니다. 생각보다 수법이 너무 정교해서 진짜 가족 친지의 어투로 정확하게 카톡을 보내오기 때문에 깜빡하면 나도 당할 수 있다네요.


가슴이 덜컥하고 떨린 가슴을 안고 찾은 은행에선 안 된다는 말을 듣고 돌아섰고, 원미경찰서에 두 번이나 갔는데, 거기서도 박명자 집사님 또래의 아주머니들 두어 분이 똑같은 피해를 입고 울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어떻게 삼백만원을 다시 찾게 된 겁니다. 그 돈을 찾자마자 교회로 발걸음을 옮겨 교역자들이 제주도 목회계획을 가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고 주셨구요. 우리 교역자 13명은 그 덕분에 교회 재정 도움 1도 없이, 그 삼백만원과, 여러 성도들이 주는 용돈으로 충분히 여유롭게 제주도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세상 살다보니 보이스피싱 덕도 보고 사네요~~ 이강호, 박명자 집사님 부부와 통화하며 이 말을 듣곤 ‘목회수첩에 써도 되냐?’고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그럼요~~! 목사님~ 얼마든지 쓰세요. 다른 성도들이 절대 저처럼 피해당하지 않도록 마음껏 쓰세요” 하셨습니다.  


자기 돈을 사기 당했는데, “그 돈 얼마야~?” 하고 아쉬워하고 속상해 하고, 원망해야 정상 아닌가요? 그럼에도 그 돈을 제주도 가서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싸들고 온 성도들도 있더라니까요∼


모두들 보이스피싱 주의하시구요.  이강호, 박명자 집사님과 같은 부부도 있었다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좌우간 이강호, 박명자 집사님 감사했어요~
부천 성만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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