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하루 37명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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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하루 37명 자살
  • 지용근 대표
  • 승인 2019.11.1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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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 86

우리나라는 OECD 자살률 1위 국가이다. OECD 평균 자살률이 인구 10만명 당 11.5명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25.7명이다(OECD 국가 연령표준화 기준). 지난 9월 통계청에서 사망원인 통계를 발표했다. 전체적으로 암이 사망원인 1위인데, 각 연령별 사망원인을 살펴보면 10~30대까지 젊은 층의 사망원인은 1위가 자살이다. 20대 사망자의 경우는 절반(47%)이 자살이다(표1 참조).
‘2019 자살예방백서’(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 나타난 자살동기를 살펴보면, ‘정신적/정신과적 문제’가 32%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 ‘경제생활문제’(25%), ‘육체적 질병문제’(21%0 등의 순이었다.

청소년 자살율은 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2017년 인구 10만 명당 4.7명에서 2018년 5.8명으로 무려 2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청소년 중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 12.1%, ‘자살을 계획해 보았다’ 3.9%, ‘실제 자살을 시도해 보았다’ 2.6%로 나타났는데, 10명 중 1명 이상이 평소에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점은 부모 세대에 충격을 주는 수치라 할 수 있다.

자살율이 높다는 의미는 그만큼 자살자 유가족도 더 많이 발생된다는 것을 뜻한다. 한 명의 자살자에 평균 6명 이상의 가족이 있다고 하면, 1년 마다 8만 명 이상의 자살 유가족이 발생한다. 유가족의 자살 위험률은 일반인 대비 8.3배 정도로 높고, 자살자가 남편인 경우 일반인의 16배, 자살자가 아내인 경우 46%로 상승한다고 한다. 자살자 유가족의 우울증 비율은 일반인의 7배 정도 높다(세계보건기구, 2000년).

사실 그동안 교회는 자살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고 적극적인 대응은 더더욱 없었다. ‘자살은 죄’라는 인식 때문에 자살을 안타까워하면서도 교회가 나서기를 주저했다. 유가족의 고통에 주목한다면, 교회가 자살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자살은 단순히 죽음의 문제로만 그치지 않고 생명 존중 사상과 연결되므로 교회는 여러 단체들과 협력하여 ‘자살 예방 교육’을 실시하여 자살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높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생명에 대한 존중과 경외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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