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와 민족 위해 기도하며 교회가 먼저 회개”
상태바
“나라와 민족 위해 기도하며 교회가 먼저 회개”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9.11.07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합, 지난 5일 시국기도회…김태영 총회장 대정부 메시지 발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김태영 목사)가 지난 5일 영락교회에서 교단지도자 초청 시국기도회를 열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시국기도회에는 가을노회에서 새롭게 선출된 전국 68개 노회 임원과 각 상비부·위원회 임원, 교단 산하 기관장 등 교단을 이끌어가는 지도자 300여 명이 참여했다.

조재호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시국기도회는 부총회장 신정호 목사가 기도하고 영락교회 담임 김운성 목사가 설교했으며 통성 기도 이후 증경총회장 손달익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김운성 목사는 진정한 시국기도는 우리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싸우는 게 아니라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라면서 한국교회나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할 때 먼저 우리 자신과 싸워야 한다. 전의를 불태워 우리의 못난 자아를 먼저 불태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오늘 현상은 전적으로 나에게 책임이 있다. 나와 입장이 다른 이를 몰아 붙였지만 나 자신은 의인인 양 하나님 앞에 회개하지 못했다. ‘주님 저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라고 하지 않으면 결코 우리 자신도 개혁되지 않고 대한민국 사회도 개혁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먼저 회개를 촉구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영적·도덕적으로 타락했음을 회개하면서 국민 갈등이 치유되고 사회적 불평등을 극복해 화해와 상생을 이루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또한 사회적 경제적 약자의 아픔과 생태 정의를 위해, 민족 공동체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동북아시아 및 세계 평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총회장 김태영 목사의 메시지도 발표됐다. 메시지에서 김 목사는 지난 정기총회에서 시국성명서를 발표했지만 언론은 명성교회 건만 부정적으로 보도했다. 유감을 표하기에 앞서 우리를 먼저 돌아보게 된다교회의 자정 노력과 자기 비움의 영성이 부족했고 사회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하고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 살며 핵이 없는 한반도와 평화통일의 한반도를 추구하며 기도한다. 그러나 현 시국을 볼 때에 북한과의 평화도 이뤄야 하지만 좀 더 겸손히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해 주기를 바란다. 6.25 한국전쟁 후 체결한 한미, 한일 간의 안보협정과 원칙을 현 정부는 소중히 여겨 주기를 바란다며 대북정책과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교육부는 기독교가 한국 근세사에 끼친 영향을 간과하거나 축소하지 말며 타 종교와 함께 균형 있게 다루어 주길 바란다. 특히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침해해서는 안 된다. 그럴 경우에는 거센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도 주문했다.

통합 총회는 이날 발표된 총회장 메시지를 지난 6일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통해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도회 이후엔 제104회기 총회의 정책설명회가 이어졌다. 총회 미래비전위원회(위원장:손신철 목사)오는 25일부터 129일까지 서울, 부산, 안동, 광주, 전주, 대전 등 6개 도시에서 신년목회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미나에 이어 2030 정책 공청회를 열고 총회장과 지역교회 목사·장로들 간 소통과 공감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