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하나님의 말씀을 이야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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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하나님의 말씀을 이야기하라
  • 박응순 목사
  • 승인 2019.11.0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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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응순 목사 / 주안중앙교회 담임

예수님께서 천국복음을 전할 때 군중들은 주님의 말씀 듣기를 즐겨했습니다. 마가복음 12장 37절은 “백성이 즐겁게 듣더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번역본에서는 “그들이 기쁨을 가지고 듣더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여러분의 설교를 기쁨을 가지고 듣고 있습니까? 

사실 어떤 목사들은 사람들이 자신의 설교를 즐긴다면 그 설교는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사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그러한 생각을 잘 실천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수년 전의 갤럽 조사에 따르면 불신자들은 교회를 가장 지루한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즐겁게 하다”(entertain)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장기간 동안 주의를 끌고 계속 사로잡는 것”을 말합니다. 목사들 중에서 그렇게 하기를 원치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불신자들에게 있어서 지루한 설교는 견디기 힘든 것입니다. 잘 전달되지 않는 진리는 무시되기 마련입니다. 반면에 불신자들은 아무리 어리석은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재미있으면 귀를 기울입니다. 그렇다고 군중을 끌기 위해서 말씀을 타협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성경의 내용을 바꾸어서는 안 되지만 단지 그것을 불신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바꿀 필요는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똑같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써 많은 군중의 관심을 사로잡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야기를 사용하셔서 전달하시고자 하는 요점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야기의 대가이셨습니다. 그분은 어떤 진리를 하나 가르치실 때 “이런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라고 말씀을 시작하시며 비유를 들어 설명해주셨습니다. 실제로 성경은 군중에게 말씀하실 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예수님이 즐겨 사용하시던 방법이라는 것을 보여 줍니다. 
“예수께서 이 모든 것을 무리에게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것도 말씀하시지 않으셨으니”(마13:34). 

많은 설교자들은 성경이 본질적으로 이야기책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야말로 하나님께서 그분의 말씀을 인간들에게 전달하시는 수단으로써 선택하신 것입니다. 

 이야기는 사람들의 주의를 집중시킵니다. 텔레비전이 그토록 인기 있는 이유는 그것이 본질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뉴스, 토크쇼 심지어는 광고까지 모두 다 이야기인 것입니다. 또한 이야기는 사람들의 감정을 동요시킵니다. 개념이나 명제로는 불가능한 것을 이야기로 하면 우리에게 영향을 끼칩니다. 만일 삶을 변화시키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정보가 아니라 영향력을 목표로 설교를 준비해야 합니다. 

말씀 자체는 죽어있지 않고 생동력 있게 살아 있습니다. 설교자는 이러한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들로서 어떻게 자신의 설교에 생기를 불어넣을지 매순간 고민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모든 청중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설교자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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