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해명’(2) (Fidei ratio,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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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해명’(2) (Fidei ratio, 1530)
  • 주도홍 교수
  • 승인 2019.11.0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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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홍 교수의 츠빙글리 팩트 종교개혁사-67

진리와 평화를 위해 

12가지로 신앙을 설명하는 ‘신앙 해명’은 황제 칼 5세에게 보내는 츠빙글리 개인 신앙고백 형식으로 되어있다. 먼저 츠빙글리는 황제에게 나름의 유감을 표현하는데, 자신들은 주어진 시간이 촉박하여 제출하지 못했음에도 루터파와 로마교회는 황제에게 제출하기 위해 이미 오래전 충분히 준비하고 있었다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진리에 대한 사랑과 공공의 평화를 위해”, 침묵과 무관심의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츠빙글리는 ‘신앙 해명’을 급히 급히 서두르고 서둘러 제출했다. 하나님의 교회가 평가하기를 원하는 “자신의 신앙 요약”을 츠빙글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 작성했다. 

‘신앙 해명’은 ‘들어가는 말/신론과 그리스도 본성론/하나님의 뜻/그리스도 안의 선택/범죄와 저주로서의 죄/ 어린아이의 운명/ 교회/ 성례들과 세례/ 성만찬/ 교회의 관습과 성화들/ 선포의 직분/ 정치 권력/ 연옥/ 맺는말’로 구성된다. 어떻게 12가지 주제를 츠빙글리가 특정했는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슈투움이 보낸 루터파와 로마교회의 두 문서를 읽고 비교하면서, 이전 이후 그들 사이 논쟁점이 된 주제들은 다루었을 것이다. 

12가지 주제를 향한 ‘신앙 해명’을 통해 오늘 후대는 몇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 로마교회와 다름이 무엇인지, 둘째, 루터교회와 개혁교회의 역사적 차이가 어떤 것인지, 셋째, 재세례파와 개혁교회의 차이를 파악하고, 마지막으로 16세기 형성된 스위스 개혁교회 신앙의 정체성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다. 
 

인성과 신성 

우선 츠빙글리는 삼위일체 유일무이한 하나님에 대하여 자신의 “믿음과 지식을” 제시한다. 하나님은 선하시며, 참되고, 능력이 있으시며, 공의로우며, 지혜로우신 분으로 보이고 보이지 아니하는 모든 것들의 창조자이며, 주관자이다. 아버지, 아들 그리고 성령의 세 인격이신 하나님은 본질에서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이다. 츠빙글리의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지식’은 니케아신조와 아타나시우스 신앙고백을 근거로 하며,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에 대하여 말할 때 바른 신앙을 가진 교부들과 스콜라주의 학자들을 인용한다. 사람으로 존재하는 사람의 아들이 십자가에서 죽었다고 고백한다. 

츠빙글리는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이 어떻게 십자가에서 역할을 하는지 설명하려 집중하지만, 여기서는 성령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다.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일체성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이 고난받았고, 동시에 사람의 아들이 죄를 용서하였다고 정확히 말한다. 하나님의 아들과 사람의 아들인 한 인격 안에서 고유한 인성으로 고난받았고, 하나님의 아들과 사람의 아들의 한 인격 안에서 그리스도는 고유한 신성을 따라 죄를 용서하였다. 그리스도는 영원부터 참 하나님, 참사람, 하나님의 아들이며, 어느 특정 시점부터 영원까지 사람의 아들이시다. 그는 유일무이한 인격이며, 유일무이한 그리스도이고, 온전한 하나님이며, 온전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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