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약화된 한국교회, 영적 생명력도 함께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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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약화된 한국교회, 영적 생명력도 함께 사라져”
  • 장종현 목사
  • 승인 2019.11.05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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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현 목사의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7) 기도성령운동②

목회자와 신학자는 영적 지도자로서 육의 일을 버리고 영적인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육신적인 것은 무익하고 생명을 주시는 분은 성령이시기 때문에 성령을 따라 행해야 합니다. 성도들과 학생들의 외적인 모습을 변화시키는 윤리적이고 학문적인 설교와 강의가 아니라, 성령을 철저히 의지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전하는 영적인 사역을 해야 합니다. 머리의 신학이 가슴의 신학으로, 그리고 결국은 무릎의 신학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무릎의 신학이 없으면, 머리의 신학, 가슴의 신학은 불가능합니다. 성령을 의지해서 무릎 꿇고 기도해야만 성령 충만한 말씀사역이 일어나고, 그 말씀을 들은 영혼들이 변화됩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실천은 기도성령운동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인간적인 지혜와 능력을 거부하고, 기도를 통해 성령께서 역사함으로 말미암아 신학교는 기도에 헌신된 목회자들을 양성하고, 그렇게 길러진 목회자들을 통해 교회에 다시 영적 생명력이 공급되어야 합니다. 기도성령운동이 신학교와 교회에서 일어나면, 앞서 나온 6개의 실천운동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사람의 지혜와 능력을 가지고 무언가를 해보자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기도와 성령으로 나타나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를 의지하는 것이 개혁주의생명신학의 핵심입니다. 

교회와 기독교인들의 문제점들
한국교회의 역사는 기도의 역사입니다. 전쟁과 가난 속에서 한국교회의 성도들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 수 있었던 것은 기도 때문이었습니다. 차디찬 예배당에서, 골방에서, 감옥에서, 산골짜기에서 우리 민족의 죄를 눈물로 회개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은혜를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매일 새벽마다 기도했을 뿐 아니라 밤을 새워 금식하면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달라고 가슴을 치면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한국교회를 사랑하셔서 영적 부흥과 경제적 풍성함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세상이 편해지고 생활이 부유해지면서 마음이 교만해져 이 모든 것을 우리 힘으로 이룬 줄로 착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의 무릎이 약해졌습니다. 신명기 32장 15절 말씀처럼 살찌고 비대하고 윤택해진 다음, 자기를 지으신 하나님을 버린 것입니다. 육신이 편안해지면서 영혼이 변질되었습니다. 35년 동안 일제의 압박 속에서도 기도로 승리했던 교회가 물질적 풍요를 누리면서 영적으로 퇴보하고 말았습니다. 

예전의 한국교회는 새벽기도, 금요철야기도, 산상기도 등 기도의 줄이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기도소리가 잠잠할 날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에서 기도소리가 작아졌습니다. 기도모임은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없는 모임이 되어 버렸습니다. 특히 가장 대표적인 기도모임인 금요기도회가 약화되었습니다. 금요기도회는 한 주간을 마무리하면서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인생의 심각한 문제와 가정의 아픔들, 그리고 교회와 국가를 위해 온 성도들이 모여서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금요기도회는 교회의 영적 발전소였고, 한국교회가 영적·수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신 성령의 통로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금요기도회가 매우 약화되었습니다. 예전처럼 철야기도는 생각도 할 수 없고, 대부분 교회가 저녁에 모여 잠깐 기도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것마저도 없어지거나, 혹은 한다고 해도 형식적으로 할 따름입니다. 기도하고 싶은 사람들이 금요기도회를 사모하면서 기도하러 가야 되는데, 기도회가 약해지니까 기도할 곳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도의 용사들이 점점 더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기도의 용사들이 줄어드니, 교회의 영적 생명력은 자연스럽게 약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기도의 불이 타올라야 말씀의 역사가 일어나고,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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