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선교하고 싶다면 먼저 ‘가족’이 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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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선교하고 싶다면 먼저 ‘가족’이 돼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9.11.04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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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MA, 지난달 28~30일 2019 이주민 선교포럼 개최

우리나라에 넘어온 이주민이 240만 명을 넘어섰다. 출신국가를 따지면 200개국이 훌쩍 넘는다.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우리나라로 이주해오고 있는 셈이다. 현 수치로는 전체 인구의 5% 가량에 머물러있지만 2050년대에는 전체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100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다민족·다문화 사회로의 흐름을 거부할 수 없는 이 시대에 우리나라에 찾아온 이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할 방법을 고민하는 포럼이 마련됐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조용중 선교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 속초 켄싱턴 호텔에서 2019 이주민 선교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이주민 선교에 힘쓰고 있는 사역자들이 발제자로 나서 현장의 상황을 전하는 한편 보다 효과적인 이주민 선교를 위한 전략들을 논의했다.

경주에서 하이웃 이주민센터를 운영하며 이주민들을 섬기고 있는 김조훈 목사는 이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파악하면서 시작하면 사역의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목사는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외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가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었다. 그 다음으로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일을 파악했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절실했던 영역은 바로 언어와 소통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한국어 교실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어 교실은 사역자와 이주민의 관계를 목사와 비기독교인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 선생님과 제자의 관계로 만들어준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하지만 단순히 한국어 교실을 그들과 만나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해선 안 된다. 이주민들을 섬기고 정착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수업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어 교실의 다음 단계로 시작한 것은 무료진료 사역이다.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된 이주민들, 특히 그들의 어린 자녀들은 의료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 하이웃 이주민센터의 경우 의료 전문 사역자를 보유하고 있진 않았지만 의료봉사를 진행하던 지역교회의 도움을 받아 무료진료소를 여는 것이 가능했다.

이주민들과 마음을 열고 관계가 형성됐다면 디아스포라 교회를 세우고 예배 사역을 시작한다. 김 목사는 현재 경주 성건동 지역과 외동 지역에 흩어져 한국어예배에 10여 명, 영어예배 역시 10여 명의 이주민들이 출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주민 사역은 정착보다 변화에 익숙해야하고 없음에 익숙해져야 하는 사역이란 생각이 든다한국인 대상 사역에 비해 이주민 사역은 특수사역의 한 분야 정도로만 여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주민 선교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황성주 박사는 효과적인 이주민 선교를 위해선 기존 교회가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에 온 이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선 교회 밖의 사람들을 섬길 수 있는 선교적 접근, 사람들의 상황 속으로 뛰어들 수 있는 상황적 접근, 예수님께 초점을 둔 영성 형성의 본질, 삶의 현장에서 교회를 보여주는 교회의 본질을 꾀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보다 구체적인 이주민 선교전략도 제시했다. 황 박사는 강력한 실행력을 가진 공동체가 필요하다. 또 교단과 선교단체 차원에서 이주민 선교를 감당할 선교사, 목회자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며 한국교회가 유학생과 영친운동을 펼치고 친교모임을 주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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