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교회 내 성폭력 예방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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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교회 내 성폭력 예방 적극 나서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9.10.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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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여연, 종교개혁주일 맞아 ‘교회 여성의 제언’ 발표

멈춰버린 바퀴에는 녹이 슬고, 흐름이 없이 고여 있는 물은 생명을 품지 못하며, 기울어진 저울은 제 구실을 하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개혁도 멈춤이 없이 이어져야 하고, 차별과 배제가 없는, 모든 방향에서 모든 이들을 향해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지난 18‘2019 한국교회의 개혁과 성숙을 위한 교회 여성의 제언을 발표했다.

한교여연은 가장 먼저 한국교회의 여성 지도력 확장을 요청했다. 올해 주요교단 정기총회의 여성총대 비율을 보면 예장 통합이 1.7%, 기장이 9.6%, 기감이 11.4%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은 개혁을 위해선 여성지도력을 확대하고 양성 평등 확립과 실현을 위해 여성총대할당제를 법제화해야 한다면서 통합의 경우 여성총대할당제가 있음에도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여성총대 비율이 줄었다. 할당제를 권고사항이 아닌 의무사항으로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통일을 위한 대화와 협력을 모색하고 구체적인 준비에 돌입할 것을 주문했다. 한교여연은 지난해 한반도에는 평화의 바람이 불었고 긴밀하게 대화하며 평화를 위한 이야기를 나눴다이러한 평화의 분위기가 멈추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한국교회는 민간차원에서 북한과 교류를 계속하고 북한교회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특히 최근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의 갈등을 언급하면서 일본정부의 치졸한 경제보복과 함께 계속되는 식민지배 정당화 발언,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비하발언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과거 교회여성들이 항일운동에 함께했던 것처럼 이 시대 교회여성들 역시 교파를 초월한 연대와 협력으로 일본 정부의 정책에 맞서 비폭력 저항운동에 동참하자고 촉구했다.

창조질서 회복을 위한 노력도 당부했다. 이들은 편리를 위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남용이 궁극적으로 인간에게 해악을 끼치고 있다. 연간 플라스틱 쓰레기 800만톤이 바다로 흘러간다는 보고도 있다면서 우리는 자연을 가꾸고 돌봐야 하는 환경 지킴이로서 사명을 부여받았다. 때문에 교회가 먼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절제를 유도하고 자연 질서 회복에 앞장서야 한다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교회 내 성폭력 예방과 대응,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주문하면서 이제 한국교회는 교회 성폭력 문제 대응을 위한 정확한 지침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움직여야 하며 피해자를 중심으로 한 상담과 보호, 2차 피해 방지,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징계와 처벌을 시행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 내 성폭력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성평등적은 목회지침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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