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람들’ 대신 복구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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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사람들’ 대신 복구측으로?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10.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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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측, 지난 17일 라비돌서 제50회 복구총회 개최
김요셉, 강경원 목사 등 참석… 총회장에 강대석 목사
흔들림 없는 구대신 교회들 “봄노회까지 지켜볼 것”

총회를 이탈한 구대신측 교회들 일부가 전광훈 복구총회에 합류했다. 전광훈 측 제50회 대신복원총회는 지난 17일 수원 라비돌리조트에서 열렸다. 


약 160여명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는 지난해 ‘백석대신’으로 명칭 변경 당시 총회를 탈퇴한 박근상 목사와 강대석 목사 등이 참석했고, 지난 9월 이후 백석총회에서 이탈한 ‘좋은사람들’ 그룹의 합류가 확인됐다. 


김요셉, 강경원 목사 등 증경총회장과 박선원, 조석행, 장상길 목사 등이 복구총회에 함께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청운교회 강대석 목사가 총회장에 추대됐고, 사무총장 자리를 두고 이성재 목사와 최종환 목사 두 사람이 하마평에 오른 가운데 일단 정회하고 오는 12월 속회총회에서 사무총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총회 주소 역시 총회 개회 전에는 최종환 목사 교회 사무실을 주소지로 했으나 개회 후에는 청파중앙교회로 주소지를 옮겼다. 


구 대신측 인사들이 대신복구총회로 일부 합류함에 따라 ‘백석대신총회’의 분열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지난 9월 총회를 개회하고 일단 정회한 ‘백석대신총회’는 당초 서울노회 류기성 목사의 주장과 달리 노회 소유 ‘법인’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법인도 신학교도 없이 총회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복수의 언론이 다각도로 확인한 결과, 법인이 아닌 비영리단체 종교고유번호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총회장에 선출된 유만석 목사는 지난 9월 19일 총회 석상에서 “서울노회가 가진 사단법인이 있다. 그거 총회에 내놓으면 이사회 거쳐서 백석대신총회로 이름만 바꾸면 된다”고 공언한 바 있다. 만약 법인격이 아닌 비영리단체 종교고유번호(국세청)를 가지고 있다면 일선 교회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다. 정회 형태로 아직 정식 교단이 태동한 것도 아니어서 연합기관 참여도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연말정산 소득공제가 시작되면, 성도들이 요청하는 소속교단 증명서 발급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개혁총회와 통합을 하면 2천 교회로 출발할 수 있다고 큰소리쳤지만 이것 역시 불발됐다. 온전히 구 백석 이탈 교회와 구 대신 이탈 교회만 같이 살아야 하는 상황으로 전망된다. 


회원들의 이탈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 수원노회 역시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유만석 목사가 기치를 들었지만 구 백석에서 불과 18개 교회만이 이동을 선택했다. 


오히려 구 대신측 노회들이 이번 가을노회에서 잔류를 선택하거나 봄노회까지 추이를 지켜보자는 ‘신중론’을 펼치고 있어 무성한 소문과 달리 총회는 상당히 안정적으로 42회기를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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