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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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펴야 산다
  •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 승인 2019.10.15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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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부족들 중에 항아리를 이용해서 원숭이를 잡는 부족이 있다. 원숭이들이 자주 다니는 길목에 목이 좁은 항아리를 놓고 그 안에 바나나를 넣어둔다. 원숭이들이 항아리 안에 바나나가 들어 있는 것을 알고 손을 집어넣어 바나나를 잡는다. 그런데 항아리의 목이 좁아서, 원숭이가 주먹을 쥔 상태에서는 손이 빠지지 않는다. 원숭이는 바나나 잡은 손을 놓지 않고 그대로 도망을 가려고 하지만 도망을 못가고 인디언들에게 잡히게 된다. 


‘과연 원숭이가 바나나를 잡은 것일까, 아니면 바나나가 원숭이를 잡은 것일까?’ 원숭이의 기준에서 보면 자신이 바나나를 잡고 있다고 여길 것이다. 그러나 원숭이를 잡은 인디언의 눈에는 바나나가 원숭이를 잡은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너무 세상적인 욕망을 움켜쥐고 있는 한 도망갈 수 없는 원숭이처럼, 세상 것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옛 것을 움켜쥐고 있는 손을 펴야한다. 갈5;19~21에는 육체의 소욕이 15가지 나온다. 이런 육체의 소욕들을 붙잡고 있는 한 영적인 자유함을 누릴 수 없다. 이런 것들을 내려놓지 않는 한 육체의 소욕에 사로 잡혀 성령을 따라 살아 갈수 없다 (갈5:17). 

바울이 지적한 이것은 불신자들을 향한 경고가 아니다. 갈라디아 교인들을 향한 경고였고, 오늘 우리를 향한 경고다.
이런 모습을 주변에서 많이 본다. 굉장하게 영적이고 거룩하고 경건하게 살며 다 내려놓았다고 하는데, 정작 세속적 욕망에서 손을 펴지 못하고 원숭이처럼 잡혀 있는 안타까운 모습을 본다.

이제 종교지도자들과 한국교회는 위선의 가면을 벗어버리고 세속적 욕망에서 손을 펴고 진리를 외쳐야 할 때다. 지금 나라가 혼란하고 이념으로 무너져 가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오히려 교회들은 자신이 잡고 있는 바나나를 놓칠까봐 숨을 죽이고 있다. 

한국교회는 지금 야성을 잃었다. 죄와 싸우고 진리를 위해 싸울 힘이 보이지 않는다. 목회까지 성공여부로 평가하며 스스로 자만하는 세속적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취해 있는 것 같다. 

중세교회가 그렇지 않았던가? 결국 부패하고 타락했다. 그래서 종교개혁이 일어났다. 10월은 종교 개혁의 달이다. 1517년 독일 위텐베르그에서 일어났던 루터의 종교개혁이 다시 일어나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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