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위기, 하나님 중심 목회만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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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위기, 하나님 중심 목회만이 길”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9.10.1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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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11일 신촌성결교회서 월례회 개최
‘2020년대를 준비하는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 주제로

목회자가 관심을 두어야 할 영역이 많습니다. 설교, 예배, 전도, 제자훈련, 선교, 다음세대 교육, 신학훈련, 상담 등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목표로 삼으면 안 됩니다. 목회자의 유일한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친밀함입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이정익 목사)11일 신촌성결교회에서 ‘2020년대를 준비하는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을 주제로 10월 월례회를 개최했다. 발제자로는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와 한국중앙교회 임석순 목사가 나섰다.

유기성 목사는 2020년대 목회는 예수 중심 목회가 돼야 함을 강조했다. 유 목사는 목회한 지 얼마나 됐느냐는 질문에는 쉽게 대답할 수 있다. 그러나 목회자는 예수님과 동행한지 얼마나 됐느냐는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수를 믿는 것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다. 하나는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믿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포도나무와 가지처럼 내가 예수님 안에 거하고 예수님은 내 안에 거하시는 것이라며 목회에 패배감을 느끼고 더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좌절하기 이전에 진정으로 예수님을 믿고 있나 되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기성 목사는 선한목자교회의 목회 노하우로 예수 동행일기를 소개했다. 예수 동행일기란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부터 다시 잠에 들 때까지 예수님을 얼마나 생각했는지 기록하는 일기를 말한다. 또 예수님께서 말씀을 주시고 역사하신 것이 있다면 함께 기록하고 그것을 5~7명의 소그룹과 나눈다.

그는 나눔을 공유하는 예수 동행일기 어플에는 10만 명의 성도가 참여하고 있다. 예전에는 40~50대가 제일 많았지만 이제 30~40대가 많아진 것이 고무적이라며 묵상과 나눔을 통해 매일 예수님과 동행하는 목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임석순 목사는 지금의 한국교회를 암으로 비유하자면 3기에 와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상황이 이런데도 목회자들은 천만 성도를 바라본다. 하지만 중복등록 등 허수를 제외하면 500만 성도가 현실적인 수치고 그마저 2025년쯤 되면 300만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 목사는 한국교회의 모습을 출애굽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에 빗대 설명했다. 그는 출애굽을 경험한 이스라엘 백성 1세대는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고는 살 수 없었다. 우리나라의 1세대 목회자들도 하나님 한 분만 바라보고 순교의 정신없이는 목회할 수 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2세대는 달랐다. 가나안의 풍요를 맛본 이스라엘 백성들은 점차 하나님을 잊기 시작했다. 임 목사는 저를 포함한 2세대 목회자들 역시 풍요라는 가나안을 맛보면서 성공주의에 젖어들기 시작했다. 점점 어떻게 하면 더 큰 교회를 만들고 더 누리고 살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고 지적했다.

이후 3세대의 상황은 그보다 더 심각하다는 것이 임 목사의 진단이다. 그는 “3세대는 광야를 전혀 모르는 세대이고 가나안에서 태어난 세대라면서 좋은 물건만 보이고 스스로 파지 않은 우물과 심지 않은 포도나무를 누렸다. 그래서 그들은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방황한다. 아마 한국교회의 3세대를 지나면 예배의 전통도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석순 목사는 이런 시대를 지나는 목회의 해답을 성경에서 찾았다. 출애굽 이후 신명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의 음성에 주목한 그는 여호와를 잊지 말고 여호와를 경외하며 여호와를 섬기면서 오직 하나님만 따르는 것이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길이라며 진정한 그리스도인 한 사람이 일어날 때 미래세대가 변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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