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와 사회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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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로교와 사회적 책임
  • 박용규 교수(총신대신학대학원 역사신학)
  • 승인 2019.10.10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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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낙후된 조선에 복음전파와 사회적 책임은 ‘수레의 두 바퀴’”

사회적 책임이라는 말이 이제는 한국교회 안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기독교의 생명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의 실천에 있다. 그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처음부터 기독교 복음은 사회적 책임을 전제하고 있다. 


구태여 “전도와 사회 정치적 참여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의무의 두 부분”이라는 로잔언약 5항의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복음전도와 사회적 책임은 같이 가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공생애 동안에 가르치고 전파하고 치료하는 사역을 하셨다. 주님은 백성 가운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쳐주심으로 세상을 치료하는 사역을 공생애 동안 충실히 감당하셨다. 

1916년 최초의 한국교회사 ‘한국교회의 발흥’에서 저자 존스는 한국개신교 선교를 ‘복음주의 기독교 선교’, ‘복음주의 개신교 선교’, ‘복음주의 선교’라는 말로 집약했다. 이같은 평가는 한국선교의 개척자의 한 사람으로 자신의 젊은 날을 감리교 선교사로 한국에 보낸 저자의 평가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의 논지는 로버트 제메인 토마스, 존 로스와 존 매킨타이어를 비롯한 복음주의 선교사들이 한국선교를 위해 중요한 밑거름을 놓았고, 본래 한국인들이 갖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신 존재인식은 한국의 복음주의 선교의 중요한 사상적 토대를 구축했으며, 서양에서 복음주의 신앙을 가진 선교사들이 한국에 입국해서 한국에 복음주의 기독교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알렌,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부부, 스크랜튼 의사 부부, 스크랜튼 여사, 마펫, 게일, 베어드, 하디, 매켄지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신앙을 묶어주는 끈은 복음주의였고, 이들이 1890년 함께 설립한 유니언교회는 “한국 땅에서 조직된 복음주의 신앙을 가진 최초의 교회였다.” 이들은 그런 신앙 유형의 개신교를 한국 땅에 설립했다. 알렌, 언더우드, 아펜젤러, 헤론과 스크랜튼은 이 일에 선구자들이었다. 이들은 서로 기질과 출신과 배경이 달랐지만 복음주의 선교를 진행했다. 

한국에 파송된 선교사들이 과연 사회적 책임을 충실하게 구현했느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한국북장로교 선교회는 인간의 비참함과 가난을 줄이고 개혁을 촉진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병원, 고아원, 양로원, 가난한 아동을 위한 집, 버려진 아동을 위한 클럽, 절제회, 가난한 사람과 죄수를 위한 사회봉사..... 그 외의 다양한 활동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전인적 삶을 위해 오셨으며, 개인복음과 사회복음의 두 복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복음이 있으며 그 복음은 개인적인 동시에 사회적이라는 신념을 증거하고 있다.” 이같은 브라운의 지적은 어느 정도 공정한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사무엘 H. 마펫은 처음부터 한국에 파송받은 선교사들은 학교와 병원 설립, 사회개혁과 사회계몽운동을 비롯한 사회적 책임을 충실하게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그것은 그들의 학문적 배경, 한국선교지에서의 선교활동을 통해서 보여준 일련의 사회개혁운동의 사례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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