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의 힘이 깊은 설교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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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의 힘이 깊은 설교의 힘이다
  • 김진홍 목사 금천교회 담임 / 금천설교아카데미 원장
  • 승인 2019.10.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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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목사의 ‘목회와 설교’ (28)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이다. 20세기 후반 클래식 음악계를 이끈 마에스트로 레너드 번스타인의 말이다.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안다.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동료가 안다.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관객이 안다.’ 이 말의 의미는 음악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연습이라는 것이다. 

설교에서 묵상의 연습은 너무나 중요하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얼마나 본문을 묵상하는가? 설교자가 묵상을 깊이 하면 그만큼 신선한 감동과 의미 있는 설교가 준비 된다. 그러나 묵상이 깊지 못할 때는 청중에게 별다른 감흥을 일으키지 못하는 설교가 준비될 뿐이다. 그러므로 좋은 설교, 깊은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본문 묵상이 가장 중요함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묵상은 설교의 뼈대를 잘 준비하는 일이다. 설교의 뼈대가 잘 준비된 곳에 그 뼈대가 잘 드러나도록 하늘의 언어와 생명의 말로 문장을 만들어가는 것이 설교준비이다. 그 뼈대는 본문의 내용에 청중들이 알기 쉬우면서도 깊은 영성이 담긴 것이어야 한다. 이 모든 일의 과정은 오로지 설교자의 몫이다. 

필자는 안디옥교회에 대하여 설교한 적이 있다. 사도행전 13:1~3절이다. 두 번을 설교했는데 반응이 너무나 좋았다. 그래서 한두 번 설교를 더 하려고 묵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사도행전 11장에서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을 안디옥교회에서 처음 듣게 되었다. 세상 사람들이 교인들을 향해 조롱하여 부르는 말이다. 비아냥거림의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을 어떻게 알기 쉽게, 은혜가 되도록 설교할 수 있을까를 놓고 많은 묵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세 가지로 생각이 정리되었다. 빨리 노트에다 글을 썼다. ‘당신은 그리스도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시작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은 첫째, 소속의 의미가 있습니다. 둘째, 정체성의 의미가 있습니다. 셋째, 구별의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설교했다. 그런데 좋은 반응이 돌아왔다. 깊은 묵상의 결과였다.

영혼이 든든해지고 은혜가 되는 설교의 뼈대를 세우는 것은 오직 깊은 본문 묵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깊은 설교를 하고 싶다면 깊은 묵상을 해야 한다. 묵상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묵상할 때 성령께서는 사모하는 만큼 은혜를 주실 것이다. 그 은혜에 젖어 설교를 준비하고 선포할 때 많은 영혼이 감동을 받고 삶의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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