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총회 쟁점 결산 ]찬반 엇갈리면, 전자시스템 표결로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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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총회 쟁점 결산 ]찬반 엇갈리면, 전자시스템 표결로 결의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9.10.0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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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75세 정년 연장안 1년 연구…기구 개편 다수

예장 합동(총회장:김종준 목사) 정기총회를 앞두고 관련된 헌의안만 16건이나 올라오면서 관심을 모았던 목회자 정년 연장안은 5인 연구위원회를 조직해 1년 더 연구하기로 결의됐다. 합동총회 현재 정년은 만 70세이지만 상당수 노회는 75세 연장을 건의했다.

목회자 정년이 일반 직업군 정년보다 길기 때문에 연장에 대한 비판 견해도 있지만, 저출산·고령화, 법원의 근로연한 연장 등 사회적 쟁점과 맞물리면서 총회 현장에서는 이를 디딤돌 삼는 우호적 견해가 많은 현실이다. 내년에는 연장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올해 합동총회에서 주목됐던 모습은 결의 방법이었다. 합동은 2017년 제102회 총회에서 처음 전자투표를 도입해 지난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자투표를 도입해 회무시간을 줄인 바 있다. 그런데 올해는 공정한 결의와 표결을 위한 전자시스템이 전격 도입되면서 또다른 변화를 모색해 주목됐다.

통상 총대들 가운데 발언권이 소수에 집중되거나, 의장의 임의적 판단으로 회의 분위기를 몰아가는 경우가 많지만, 합동총회에서는 의견이 갈릴 경우 현장에서 곧바로 전자투표 방식으로 표결이 진행돼 논란을 일축시켰다.

실제 총회 이튿날 밤, 신학부가 세계복음주의연맹(WEA)와 교류를 금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연구보고를 청원하자, 총대들 사이에서 격론이 벌어졌다. 고성이 오갈 정도로 토론은 격려했지만 김종준 총회장은 찬반 의견수렴 후 곧바로 표결을 진행했고, 교류금지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찬성이 537표로 반대 448표로 앞서 가결됐다. 표결을 시작해 공포되는 데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작년 총회 결의에 따라 부지 실사까지 진행하며 건축계획을 수립했던 제2 총회회관 건립안도 토론 후 표결 끝에 찬성 509, 반대 652표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총대들은 현재 대치동 총회관을 두고 새 건물을 짓는데 대한 부담을 표결로 나타냈지만, 1980년대 건축돼 시설 노후와와 공간부족이라는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 정기총회에서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또 이번 합동총회에서는 반대기독교세력대응위원회를 상설기구화 하기로 했다. 동성애 문제 대응, 대사회적 이슈에 정책 대안 마련 등을 위해 활동할 예정이지만,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의 청원에 따라 유사한 활동을 하게 될 교회생태계특별위원회의 일년 존치도 결의도 중복 활동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현장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총회 마지막날 총대들은 두 위원회와 사회부가 창구를 일원화해 활동하도록 결의했다.

김종준 총회장이 강력 의지를 시사했던 총회본부 사무총장제도 신설이 결의돼, 현 최우식 총무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규칙부가 관련 규정을 정비할 예정으로, 대외총무는 총회임원이 비상근으로 수행하고, 총회본부 행정은 상근하는 사무총장이 관장한다.

이외에도 4개 군선교기관를 통합한 총회군선교협의회설립, ‘총회교육개발원독립기구 격상, 총신운영이사회 폐지, 총회 운영 목회대학원폐지(운영권 총신 신대원으로) 등 변화를 모색하는 결의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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