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 역사에서 찾는 한국교회 회복의 돌파구
상태바
디아코니아 역사에서 찾는 한국교회 회복의 돌파구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9.10.01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교회와 디아코니아] 김한호 지음 | 디아코니아연구소

교회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목회 사역에 접목해온 춘천동부교회 김한호 목사가 한국교회 디아코니아의 역사적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신간 ‘한국교회와 디아코니아’를 최근 출간했다. 김 목사는 책에서 한국교회 디아코니아가 어떻게 시작되고 발전되었는지를 찾아가며, 역사의 모든 과정마다 디아코니아 사역들이 있었음을 통전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고조선과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 역사에 나타나 있는 다양한 사회복지를 살펴보고 정리한 이후 초기 한국교회에서부터 나타난 디아코니아 사역들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한호 목사는 “우리 역사에 나타나는 사회복지를 소개하는 경우가 별로 없었지만, 죽순이 나고 성장하기 위해 몸부림하는 대나무처럼 사회복지는 성장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런 준비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서양 학문이나 선교사를 쉽게 받아들이고 기독교가 그 자리에 바로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본격 사회복지가 가능할 수 있었던 전기는 선교사였다. 선교 초기 이후 한국교회는 더욱 적극적으로 사회 참여를 하면서 사회복지를 전문화, 체계화시켜 왔다. 교회는 근래 해외교단과 사회봉사 교류를 활성화시켜 왔고, 국가복지 시스템의 뚜렷한 도약에도 기여했다. 이러한 길을 한국교회 다아코니아의 역사교과서처럼 독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잃어버리고 쇠퇴해가는 현실의 돌파구를 디아코니아 역사를 살펴보는 데서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김한호 목사는 “나무가 성장해가는 과정에 빗대어 디아코니아 역사를 책에서 연결해보고자 했다. 한 나무의 성장을 보면서 한국사회의 미래를 볼 수 있게 되길 소망하며, 지금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열쇠를 역사에서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디아코니아 목회뿐 아니라 신학생들에게 강의도 하고 있는 김 목사는 목회자와 신학생, 평신도까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집필하고 관련 가능한 많은 역사자료와 시청각자료를 활용했다. 사회복지 사역을 고려하고 있다면 한국교회 디아코니아의 기본을 익힌다는 마음으로 읽어볼 것을 권한다.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사무총장 이승열 박사는 “한국교회가 좀 더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중시 여기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뜨거운 열정과 개혁의 마음이 이 역사적 정리의 결과물을 통해서 나타난다”고 호평했다. 

한국장로교역사학회 회장 정병준 교수(서울장신대)는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라의 복음과 섬김의 사역을 중심에 놓고 한국교회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을 찾고 미래를 설계하려고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한호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교를 졸업한 후 디아코니아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로 유학을 떠나 하이델베르그대학교와 오스나부룩대학교에서 디아코니아분야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를 거쳐 우리나라에서 목회하며 현장에서 디아코니아를 적용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