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죽음 공존하는 병원, 전인적인 목회돌봄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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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죽음 공존하는 병원, 전인적인 목회돌봄의 현장”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9.09.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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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국립경찰병원교회 강태석 목사

인간의 생로병사 목도할 수 있는 병원목회
환자의 전인적인 삶의 치유와 회복 돕고파

“병원은 생명의 탄생과 죽음이 있고, 인간 생로병사의 모든 과정을 목도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러한 병원목회의 현장이야말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인 것 같습니다.”

경찰병원교회의 경목실장이라는 직함이 매우 잘 어울리는 강직하고 반듯한 모습의 강태석 목사. 그는 지난 20여 년간 경찰병원이라는 특수한 목회환경 속에서 질병이나 사고로 고통당하는 환자들의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영적인 회복을 돕는 전인적인 사역을 펼치고 있다.

강태석 목사는 “병원은 인간 생로병사의 모든 과정을 목도할 수 있는 곳으로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 최적의 환경”이라고 전했다.
강태석 목사는 “병원은 인간 생로병사의 모든 과정을 목도할 수 있는 곳으로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 최적의 환경”이라고 전했다.

지난 5일 서울시 송파구 국립경찰병원 3층 경목실에서 만난 그는 “병원목회 현장은 환자의 몸뿐 아니라 마음과 영혼을 치유할 수 있는 목회돌봄의 현장”이라며, “경찰 복음화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장소”라고 소개했다. 병원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목회 현장이지만, 그렇기에 생과 사의 기로에 있는 환자들에게 복음(good news)의 소식은 삶의 희망을 갖게 되는 마지막 기회로 다가온다.

강 목사는 “병원은 사후세계와 영생에 대한 문제를 깊이 고민해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 “그동안 죽음과 그 이후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던 이들도 이곳에서만큼은 자연스럽게 신정론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지푸라기 하나라도 잡고 싶은 절박한 심정에 있는 환자들의 병실에 방문해 대화를 시도하면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경찰병원교회는 경찰조직을 대상으로 하는 기관목회의 현장이기도 하지만 그 장소가 ‘병원’이라는 점에서 원내 목회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경목인 동시에 원목으로 두 가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복합적인 형태의 사역을 펼치고 있는 것. 강 목사는 “경찰병원은 경찰을 위한 우리나라의 유일한 병원이다.

1차적으로는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인 경찰과 군복무 중에 있는 의경과 해경이다. 다음으로는 의사와 간호사, 의료진을 비롯해 다양한 자원봉사자들이 선교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의료진이 이들의 신체적인 회복을 돕는다면 우리는 이들의 고민을 듣고 기도하면서 전인적인 삶의 치유와 회복을 돕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환자들 중에는 ‘경찰’이라는 직업적 특수성으로 인해 외상환자가 많이 있다. 특히 이들 중에는 범죄현장을 목격하는 데서 오는 트라우마를 가진 환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신체적 증상뿐 아니라 심리적 내상을 치유하기 위한 심리적 치료의 병행이 요구된다. 강 목사는 “경찰 복음화율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심리적 트라우마로 힘들어 하는 환자들을 돌보는데 경찰병원교회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본다”며, “이들과의 상담 및 기도를 통해 전인적인 회복을 돕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무경찰로 복무 중 입원한 이들을 심방하고서 상담하는 일도 목회사역 중 하나다. 강 목사는 “이들과 상담하면서 그들의 질병이 단순히 신체적인 문제에서 온 것이 아니라, 군부대 내 관계문제나 가정의 어려움 등 환경적인 요인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며 “이들이 정기적으로 경찰병원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며 위로를 받고 심적인 안정을 얻은 후 퇴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2019년 현재 경찰 복음화율은 10%에도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전체 복음화율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경찰병원교회는 복음 전파의 사각지대에 있는 경찰의 복음화를 1차적인 목표로 병원 내 환자를 방문해 기도하고 자연스럽게 환자들의 기도제목을 듣고 전도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한달 평균 30명의 결신자가 나오고 있다.

이 모든 활동은 지역교회와의 협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기관목회가 갖는 특수성으로 인해 인력과 재정이 한정돼 있어 지역교회와의 협력 및 네트워크는 필수적이기 때문. 주일헌금을 비롯한 재정적인 수입이 넉넉하지 않아 섬기는 이들의 전적인 헌신 없이는 당장의 사역이 어려운 상황이다.

강 목사는 “사역적으로 할 일은 많지만 재정적으로 매우 취약해 지역교회의 기도와 후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현재는 12여개 교회 및 기관이 후원과 선교지원을 통해 함께 경찰 선교사역에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교회는 매주일 경찰병원교회의 주일예배를 위해 찬양대와 중창단을 섬겨주고 있으며, 교회의 전도팀을 파송해 병실을 돌며 환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며 경찰 복음화를 위해 나서고 있다.

특히 주님의교회 미용봉사팀(가위손봉사단)이 매주 방문해 이동이 어려운 입원환자들의 병실에 직접 찾아가 머리카락을 잘라주며 환자들을 섬겨준다. 송파구 내 호스피스팀(도미네호스피스)은 매주 수요일 말기환자들의 병실을 방문해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해주고 있다. 또한 병상에 누워있는 환자들을 위해 교회 및 기독교 기관에서 지원받은 신앙도서를 전달하는 문서선교 사역도 펼치고 있다.

끝으로 강 목사는 병원목회 현장이 환자의 신체뿐 아니라 마음과 영혼을 치유할 수 있는 전인적인 목회현장임을 강조했다. “병원은 인간의 모든 감정이 경험되어지는 곳으로 경찰 복음화를 위한 최적의 장소입니다. 경찰 선교사역이 꾸준히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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