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경청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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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경청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9.09.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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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육순종 신임 총회장 취임 인터뷰
육순종 목사.
육순종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4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된 육순종 목사는 소통과 경청을 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육 목사는 먼저 104회 총회를 잘 마쳤다한 교단을 대표하는 총회장 직책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 특별히 우리 교단, 한국기독교장로회가 가지는 한국교회 안에서의 특별한 위치 때문에 더욱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의 장로교는 대부분 그 앞에 대한예수교장로회란 타이틀을 달고 있다그래서 한국기독교장로회란 이름을 낯설어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육 목사는 한국교회사는 물론 한국역사 속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가 가진 독특한 위치가 있다며 우리 교단은 고난의 한국현대사의 중심에 있었고, 세상과 소통하고, 세계교회와 소통하는 일에 누구보다 앞서 갔던 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 비해 기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우리 교단의 위상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는 여전히 우리 교단이 어떤 목소리를 내는지를 예의주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만큼 우리 교단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 우리 교단은 내부문제를 해결하느라 세상을 돌아보고 섬길 여력이 별로 없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 서둘러 교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새롭게 교단을 정비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전했다.

육 목사는 총회장으로서 우선적인 과제를 소통과 경청으로 잡았다. “목회자들은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 그는 장로님들도 교회에서 어른이기 때문에 비슷한 경향이 있다. 그래서 총회로 모이면 주장이 난무한다누군가는 잘 들어주어야 한다. 총회장까지 자기 말, 자기주장을 하면 소통은 어렵다. 그래서 총회원들의 생각과 주장을 잘 듣고 섬긴다는 마음으로 회무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특히 감사하게도 잘 듣겠다는 마음이 전달되었는지, 총회는 비교적 무리 없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했다출마소견과 취임사에서 밝힌 것처럼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모두가 납득할만한 결론을 도출하겠다는 약속을 어느 정도 지킬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육 목사는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잘 듣는 마음으로 총회를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육순종 목사는 한신대학교 신학교와 동대학원 신학과를 졸업하고 리젠트대학에서 목회학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성남교회에서 전도사와 부목사로 시무했으며 한무리교회와 장승포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성북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장공기념사업회 이사 및 비전아시아미션 이사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재정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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