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정통교단 제명자를 기독교 대표로 둔갑 ‘주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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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정통교단 제명자를 기독교 대표로 둔갑 ‘주의’ 요청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9.09.2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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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19일 ‘평화만국회의’ 패널 이정택 씨 2018년 4월 백석대신총회에서 이미 영구제명
해당 노회 “언어나 행동 성직자로 옳지 않은 인물” ... 백석총회 “명칭도용 단호 대응키로”
백석 이대위, “신천지 수법 점차 교묘해져 주의 요청, 8개 교단과 연대해 강력대응 나설 것”
예장 백석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김정만 목사가 지난 20일 총회 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입장을 표명했다.
예장 백석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김정만 목사가 지난 20일 총회 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단 신천지가 정통교회에서 수년 전 제명된 목회자를 개신교 대표로 둔갑시켜 평화만국회의 패널로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어 주의가 요청된다. 

신천지는 지난 18~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9.18 평화만국회의 제5주년 기념식’을 열고 신천지의 세력을 과시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 기독교 대표로 이정택 목사가 참석해 이만희 교주를 찬양하며 축하의 인사를 전해 논란이 일었다. 신천지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소속으로 표기한 후 해당 영상을 무차별 유포했다. 

이에 대해 즉각 조사에 나선 백석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이정택 목사가 지난해 4월 소속 노회였던 진리수도노회에서 ‘영구제명’된 인물임을 확인했다. 이대위원장 김정만 목사는 지난 20일 총회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 목사는 "유감스럽고 속이 상하는 소식"이라며 "이대위가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조사를 해보니 이 목사의 안수 과정도 복잡하고 미심쩍은 부분이 많았다"고 전했다. 

특히 교단 산하 진리수도노회가 지난해 4월 봄노회에서 이정택 목사를 회원에서 영구제명 결의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당시 진리수도노회는 “본 노회에 가입한지 6개월도 되지 않았는데, 총회 및 노회 윤리강령에 맞지 않고 언어나 행동이 성직자로서 옳지 않아 제명하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교단 사무총장인 김종명 목사가 지난해 진리수도노회에서 총회에 보낸 관련 공문을 공개했다.

김정만 목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신천지가 자신들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정통교단에서 제명된 인사를 기독교 대표로 위장하여 순서자로 세우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는 명백한 교단 명칭 도용이고, 총회의 위상을 실추시킨 일이기에 항의문을 보내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을 통해 신천지의 교묘한 수법을 또 다시 확인했다. 정통교회에서 외면당하거나 쫓겨난 사람들을 대표로 초청하여 자신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하고 정통교단을 혼란에 빠뜨리는 악랄한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정통교회를 파괴하는데 혈안이 된 신천지의 수법을 더욱 면밀히 파악하여 8개 교단 이대위와 협력해 새로운 이단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총회 차원에서 노회단위 가입자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신천지에 우호적이거나 이단성이 의심되는 사람들을 발본색원하겠다”며 “신천지가 온갖 방법으로 교회와 노회 안에 깊숙이 들어오는 일이 없도록 다른 교단들 역시 신중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예장 백석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김정만 목사가 지난 20일 총회 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입장을 표명했다.
예장 백석 진리수도노회가 지난해 이정택 목사를 제명한 뒤 발행한 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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