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지키는 일, 우리 모두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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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지키는 일, 우리 모두의 책임”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9.09.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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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 개최

9월 10일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자살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자살 예방을 위한 사회의 책임을 강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 보건복지부는 자살예방 유공자와 단체, 실무자 등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을 지난 10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했다.

보건복지부(장관:박능후)는 자살예방 유공자와 단체, 실무자 등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을 지난 10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생명을 지키는 일,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라는 주제로 △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수상자 인터뷰 영상 상영 △생명사랑 7대 선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생명사랑 7대 선언’에서는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의 각계 대표가 참여해 ‘생명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다짐’을 기념식 참석자들과 함께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념식 후에는 보건복지부 장관,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주재로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 대표협의회를 열고 올해 사업성과와 향후 민·관협력 자살예방사업의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기념사를 전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OECD 최고 수준인 자살률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다양한 자살예방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특히 지역사회 풀뿌리 접근망을 촘촘히 하고자 2018년에는 국민 100만 명을 생명지킴이로 양성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1393, 자살예방센터 등 다양한 전문기관으로 국민들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 전체가 자살 문제에 관심을 갖고, 도움이 필요한 타인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생명을 지키는 일에 함께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자살예방에 공헌한 지방자치단체, 언론사 등 32개 기관과 경찰관, 소방관 등 개인 38명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부산 영도경찰서 동삼지구대에 근무하는 송광근 경위(54)는 순찰팀장으로 근무하면서 2017년 이후 자살시도자 15명을 구조하였으며, 자살 발생이 많은 지역 일대를 순찰하며 상가 업주를 대상으로 신고를 당부하는 등 자살예방 홍보 활동을 펼쳤다.

서울생명의전화에서 상담사로 활동하는 박인순 씨(65)는 본인이 자살 유족으로서 겪은 아픔을 극복하고, 2011년부터 유가족 및 자살 위기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해 자살예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매년 400여 건의 전화상담과 대면상담을 통해 유가족에게 심리적 지지를 제공했으며, 매월 진행되는 유족 자조모임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자살예방시행계획 추진 실적이 우수한 지자체로 선정됐다. 전라북도는 자살예방 전담 인력을 14개 시·군에 17명 배치하여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집중 사례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강원도이통장연합회는 2016년부터 강원도, 강원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력해 강원도 내 이·통장을 생명사랑지킴이로 위촉해 지역 내 자살 고위험군을 발굴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 하상훈 운영지원단장은 “자살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사람도 사회로부터 소외돼 자살로 내몰리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전 세계에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제정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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