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목회자 위로하는 ‘목회자세움네트워크’ 출범
상태바
지친 목회자 위로하는 ‘목회자세움네트워크’ 출범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9.09.06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로그램 전수 보다 소명 회복이 더 중요”…미주 시작으로 회복 사역 전개
▲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목회자세움네트워크에 대해 소개하는 이형로 목사, 이정익 목사, 박노훈 목사(왼쪽부터)

목회 현장에서 지친 목회자들을 위로하고 회복시키기 위한 ‘목회자세움네트워크’가 출범해 본격 사역에 나선다.

목회자세움네트워크 이사장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원로)와 대표 이형로 목사(만리현교회), 박노훈 목사(신촌성결교회)는 지난 3일 신촌성결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체 설립 취지와 활동 방향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정익 목사는 “개척교회 목회자들이 탈진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깝게 생각해왔다. 월세를 못 내고 생활비가 적은 것보다 큰 문제는 처음 소명을 잃어버리는 것”이라며 “소명을 잃고 헤메는 목회자를 세우기 위해 네트워크를 구성했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목회자네트워크는 지친 목회자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로뎀나무 사역’을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로뎀나무 사역이라는 이름은 열왕기상 19장 본문에서 지친 엘리야를 다시 일으키시는 모습에서 착안했으며, 낙심하고 절망한 목회자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격려 활동을 의미한다.

이형로 목사는 “하나님께서 로뎀나무 아래 지쳐 있는 엘리야를 회복시키신 것처럼 목회자를 먼저 일으켜 세우고 이를 통해 교회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의도”라며 “지쳐서 혼자 내버려진 목회가 아니라 함께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서로를 위로하기 위한 네트워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회자세움네트워크에서 목회의 방법과 스킬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대신 목회자의 소명과 정체성을 깨닫게 하고 비전과 성경적 목적을 발견하게 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한다. 목회자 스스로가 소명을 회복하면 자연스레 교회 사역에도 불이 붙을 것이라는 구상이다.

소명회복 훈련 이후에는 네트워크와 멘토링을 통해 10~15쌍의 목회자 부부가 지속적으로 모임을 갖게 한다는 계획이다. 2박 3일간 함께 숙식하며 강의와 소그룹 모임, 발제 등으로 처음 소명을 받았을 때의 감격과 목회의 목적을 회복하게 된다.

박노훈 목사는 “한국교회에 많은 세미나가 있지만 대부분 정보 제공과 프로그램 전수에 그친다. 이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교회에는 유용하지만 개척교회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서 “목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방법이나 수단, 정보가 아니라 목회자 자신과 사모가 회복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목회자세움네트워크는 먼저 미국에 있는 한인 목회자를 대상으로 로뎀나무 사역을 전개하고 국내로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강사로는 이형로 목사와 박노훈 목사를 비롯해 최종명 목사, 장애영 사모(이상 하나교회), 임채영 목사(서부교회) 등이 나서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뉴욕과, 애틀랜타, 사바나 지역에서 이민 목회에 지친 목회자들의 영적 갱신을 위한 프로그램을 전개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