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정상화 발판 마련! 총대들은 화합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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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정상화 발판 마련! 총대들은 화합 선택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9.09.0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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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 제42회 정기총회, 지난 2~4일 평창 한화리조트
 첫째날 회무, 장종현 신임총회장 만장일치 박수 추대
“총회 헌법이 가장 중요, 분열과 갈등은 절대 안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지난 2~4일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제42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그동안 혼란을 거듭했던 총회 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총회 개회조차 불투명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까지 제기됐지만, 총회가 이제는 분열과 갈등, 혼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총회 대의원들의 의지가 더 강력하게 작용하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됐다. 

▲ 총대들이 손을 들어 윤리강령을 낭독하고 있다.

“총회 잘 섬기지 못해 회개”

지난 2일 오후 2시 개회예배를 앞두고, 회무가 진행될 그랜드볼룸 앞에는 행정정지 등을 이유로 대의원권을 얻지 못한 총회원과 입장을 저지하려는 질서위원들 간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회의장 안팎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혹시나 물리적 충돌로 인한 불상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다행히 큰 충돌로 이어지진 않은 가운데 개회예배가 시작됐다.

개회예배는 목사부총회장 류춘배 목사가 인도한 가운데, 장로부총회장 김우환 장로가 총회를 위해 기도했다. 총회장 이주훈 목사는 이날 설교를 전하고 최근 총회 소집과정에서 총회 명칭과 관련해 제기된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이 총회장은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어디에 내어놓아도 손색이 없는 좋은 이름이 대신이다. 그만큼 백석 명칭 역시 엄청난 희생으로 얻어 하나님 앞에서 세운 명칭이기 때문에 애착이 크다”면서 “그런데 이탈측에서 백석 이름으로 총회를 개회하겠다는 이야기가 들려와 백석총회 이름으로 광고 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개회예배에서 총회 발전을 위해 사역한 공로자들에 대해 공로패를 전달한 후, 사무총장 김종명 목사가 광고하고 증경총회장 이종승 목사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이어 증경총회장 최낙중 목사가 집례한 가운데 성찬예식이 진행돼, 성총회를 위해 기도했다. 

총회장단 만장일치 추대

첫날 회무의 최대 관심사는 교단을 이끌 새 리더십을 선출할 수 있느냐에 쏠렸다. 증경총회장 정영근 목사가 회무기도를 한 후 총대원들은 총회 전통에 따라 10개조 항으로 구성된 윤리강령을 낭독했다. 

이주훈 총회장은 교단 산하 121개 노회, 총대 882명 중 106노회 참석, 출석총대 793명으로 의사정족수가 채워졌음을 보고받고 개회를 선언했다. 개회선언과 맞물려 증경총회장 장원기 목사는 “이 총회장에게 전 재판국장 정원석 목사에 대한 노회 치리의 문제를 제기해 인천노회 총대권이 정지됐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주훈 총회장은 인천노회 행정정지에 대한 즉답 대신 “유언비어로 인해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왔고 병원에서 절대안정을 권해 정상적인 의사를 진행할 수 없다”면서 윤리위원장 양병희 목사(증경총회장)에게 사회권을 위임하고 총대들의 허락을 받았다. 

사회권을 넘겨받은 양병희 목사는 “교단의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임시의장으로서 교단의 새 집행부를 선출할 때까지만 임무를 수행할 것이니 총대들이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장에서는 총회 규칙 제2장 제9조 ‘총회장 유고시 목사부총회장이 대행한다’는 규정을 들어 훗날 법적 시비를 막아야 한다는 보완 의견이 제시돼, 류춘배 부총회장이 사회권을 맡았다. 

곧이어 류춘배 부총회장은 총대들의 허락을 얻어 회의 진행의 형평성을 고려해 총회 공식 직함을 갖고 있는 윤리위원장 양병희 목사에게 사회권을 다시 이양했다. 사회권을 주관하게 된 양병희 목사는 김득환 목사를 임시서기로 지명하고 곧바로 임원선거 회무를 진행했다.

선거관리위원장 이승남 목사는 “총회가 갈등국면에 휩싸이는 동안 정상적인 선거업무가 진행되기 어려워 선관위가 당초 8월 19~20일 공고했던 기간 임원후보 접수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 때문에 총회 석상에서 선거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총회임원선거 업무규정 제3장 제12조 3항에는 “후보자가 없을 시에는 공천위원회에서 증경총회장을 추대해 총회 총투표수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요한다”고 규정돼 있다. 

후보 추천을 위해 정회한 후 공천위원회는 총회장 후보 장종현 목사, 목사부총회장 후보 류춘배 목사, 장로부총회장 안문기 장로를 추천했음을 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했고, 총대들은 3명 후보자들을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동의하고 환영했다. 제42회기 총회장단이 마침내 선출된 순간이다. 총대들은 정·부서기와 회계, 회의록서기 선출은 총회장단에 위임하기로 결의했다. 

“사회법보다 총회 헌법이 우선”

추대가 확정된 장종현 신임 총회장은 “부족한 사람을 총회장을 추대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 증경총회장을 넘어 교단 설립자로서 금년 총회의 모습을 볼 때 마음이 편치 않았다. 총대원들이 저를 신뢰한다면 총회의 화합과 정상화를 위한 사면 복권과 부총회장의 추가 임명, 총회 명칭 결정을 위임해 달라”고 제안했고 총대들은 이 역시 기립박수로 허락했다.  

곧이어 현장에서 장 총회장은 회무시작부터 논란이었던 대전노회와 인천노회에 취해진 행정정지로 총대권을 인정받지 못했던 조치를 해제하면서 총대들의 환영을 받았다. 

다음으로 장종현 총회장은 지난 회기 교단 헌법에서 분명히 하고 있는 사회법 쟁송에 대한 반대 원칙을 분명하게 천명했다. 

장 총회장은 “헌법이 무너지면 총회가 무너진다. 사회법에서 승소한다 하더라도 교단 헌법을 넘어서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행 헌법에 항소와 항고가 없는 점에 대해서는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사회법에 소송을 한 사람들은 이번 주 안에 취하하고 총대들 앞에서 사과한다면 사면 복권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총회를 앞두고 사회법에 소송을 제기했던 증경총회장 유만석 목사, 직전 부총회장 박경배 목사, 전 재판국장 정원석 목사가 총대들 앞에 서서 발언했다. 

유만석 목사는 “총대들에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면직을 당했는데 재심할 기회도 없어 목회를 하기 위해 세상 법정에서 판결을 받았다. 설립자님이 잘 해주실 것을 믿고 거두절미하고 대단히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박경배 목사는 “소신과 철학이 짓밟히고 갑질을 당해 꿈틀거리고 했던 것이 제명에 이르게 됐다. 사회법정에 고발한 것은 힘이 없기 때문”이라며 “한마디 변명할 기회를 주지 않고 우리 총회가 이러면 안 된다”고 말하며 사과 없이 시종일관 억울하다는 입장만 피력했다.

장종현 목사는 “사회법보다 총회 헌법과 규칙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해 주었으면 한다. 우리 헌법에는 사회법으로 가면 면직하도록 되어 있다”면서 “총회를 어지럽히고 분열시킨 것을 이유로 신문지면에 공고된 사람들에게 대한 사면권을 절대 행사할 수 없다”고 확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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