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대원 신입생 충원율, '개선' VS '추락'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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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대원 신입생 충원율, '개선' VS '추락' 엇갈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9.08.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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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대학 알리미' 공시정보 분석결과...장신대 정원감축 마무리감신대, 서울신대 등 개선, 한신대 등 심각, "총신대 공시는 오류"

신입생 경쟁률 하락을 거듭 경험했던 주요 교단의 대표적 신학대학원들이 올해 2019학년도 모집에서는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충원율 미달 사태까지 겪어야 했던 신대원들 중 개선된 학교들이 눈에 띈 반면,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신대원들이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 30일 교육부가 제공하는 대학정보 공시사이트 ‘대학 알리미’에 공개된 자료를 분석했다. 

그 내용을 보면 지난해 신입생 충원율 100%를 달성하지 못했던 감리교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은 신입생 충원율이 83.6%에서 97.9%로 크게 개선됐다. 입학 경쟁률도 정원 146명 중 179명이 지원해 1.2대 1로 증가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산하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역시 지난해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 87.5%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정원 103.1%를 달성했다. 지원 경쟁률은 160명 정원에 167명이 지원해 1대 1 양상이었지만 정원을 모두 채웠다. 

특별히 주목되는 학교는 예장 통합총회 소속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이다. 통합총회는 지난 2017년 정기총회에서 3년 동안 산하 7개 신대원 입학정원을 13% 줄이도록 한 결의했다. 장신대는 기존 300명 모집정원에서 기준연도 2017년 288명, 2018년 276명, 올해 264명으로 계획대로 정원감축을 이번에 마무리했다.

통합총회는 교세가 감소하고 있지만, 목회자가 지나치게 많이 배출되면서 발생하는 수급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정원감축을 결의한 바 있다. 올해 정기총회에 보고되는 교세통계에서 통합총회는 최근 2년 사이 교인 17만명이 감소했다.

장신대 신대원의 올해 입학경쟁률은 2.09대 1로 264명 모집하는 가운데 552명이 지원했으며, 신입생 충원율은 100%를 달성했다.

고신대 신학대학원은 154명 모집에 188명이 지원해 1.2대 1 경쟁률을 보였으며, 정원 내 충원율은 99.4%였다. 백석대 신학대학원은 300명 모집에 360명이 지원해 1.2대 1을 기록했으며,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은 지난해 96.7%보다 다소 감소해 93.3%를 기록했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는 106명 입학정원에 137명이 지원했으며, 정원내 신입생 충원율은 101.9%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입학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들도 있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산하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은 고전을 면치 못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한신대는 학내 혼란이 계속되는 중 입학정원 85명을 충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은 최근 3년 동안 77.6%, 70.6%, 64.7%로 감소 추세이다. 10명 중 6명이 넘는 수준인 것이다. 지원자도 94명에서 76명, 작년에는 71명으로 감소했다. 재학생 충원율도 지난해 87.1%에서 78.2%로 줄어 교단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침례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은 160명 모집에 지원자가 163명으로 거의 1대 1 경쟁이었지만 실제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은 85.6%에 그쳤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소속 성결대학교 신학대학원은 입학정원 100명 중 72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대 1 미만을 기록했으며, 실제 입학자는 55명으로 정원 신입생 충원율은 55%로 낮았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인준 한세대 영산신학대학원은 91명 모집에 100명이 지원했으며, 입학자는 90명을 기록했다.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은 96.7%로 전년도 81.3%보다는 개선됐다.

한편, 예장 합동총회 소속 총신대학교의 이번 공시자료에 따르면 2019학년도 지원자는 무려 1,160명인 것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책임있는 대학 관계자에게 문의한 결과 "공시자료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수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총신대 지난 3년간 입학정원은 393명으로 동일했으며, 2017년에는 지원자가 742명, 2018년 619명으로 감소했다. 

지난 연말 인터넷신문 ‘뉴스파워’은 총신대 2019학년도 입시모집 결과 397명이 지원한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사실상 1대 1이며, 과거 총신대 신대원 경쟁률을 생각하면 충격적 결과이다.

총신대는 학내 내홍사태로 인해 교육부가 파견한 임시이사 체제를 거치면서 정원감축 대상에도 포함돼 학교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향후 예상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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