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간의 아픔과 행복, 감성적으로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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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의 아픔과 행복, 감성적으로 터치
  • 이성중 기자
  • 승인 2019.08.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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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교육극단 나무테랑 ‘모서리’ 정기공연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육극단 나무테랑(대표:이융희)은 29일부터 9월 1일까지 소극장 우전에서 나무테랑 제4회 정기공연 「모서리」를 무대에 올린다.

나무테랑의 대표 이융희 씨가 작·연출하고, 조연출에 진여경, 기획에 김서우 그리고 나무테랑 소속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SBS 2기 공채 탤런트 민경조 집사와 TBC 배우 주소현 등이 출연한다.

나무테랑의 이번 공연 「모서리」는 사랑의 중요성을 담은 내용으로 부모와 더 나아가 사람들과의 애착관계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개인주의가 점점 강화되면서 사람들은 공감을 공동체 속에서 직접적으로 이루어지는 것보다 SNS를 통해 왜곡되고 과장된 소통으로 관심을 확인하고 자기만족을 가진다.

「모서리」는 엄마와 딸의 2인극으로 진행되면서 가족 간의 아픔이 결국 사회와 연결되어 관객들에게 현 시대의 문제점과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느끼게 한다. 공연 중간에 관객 참여와 공연 후에 포럼을 진행한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포럼연극으로 구성된다.

어린 시절 충분히 받지 못한 사랑이라고 확신하는 딸, 그리고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엄마의 사랑의 방법이 평행직선으로만 가게 되고 교차점을 찾기 위한 딸의 방법은 점점 미궁으로 빠진다. 미궁 속에서 스릴 있는 상황들이 연출되면서 관객들이 또 다른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모서리」는 공간 안에 항상 존재한다. 모서리에 부딪히면 아프지만 반사적으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시치미 뗀다. 금새 상처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 부딪히게 되면 상처의 자리는 멍이 들고 깊어진다.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마음에 옅은 상처는 받을수록 깊어지고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게 되는 일이 종종 생기곤 한다.

포럼 연극 「모서리」는 자신의 상처에 대한 생각과 나를 통제할 수 있는 마음을 담아가길 바라며 공연을 준비했다. 나무테랑 배우들의 팽팽한 긴장감이 넘치는 연기로 흡인력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서리」는 대구문화재단 주관, 대구광역시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은 2019 대구문화재단 활동지원(창작)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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