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0명 장병 세례…“기도하는 군사로 영원한 생명 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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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명 장병 세례…“기도하는 군사로 영원한 생명 누리길”
  • 논산=이인창 기자
  • 승인 2019.08.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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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안교회, 지난 24일 제551차 육군훈련소 진중세례식
양병희 목사, “예수 영접하면 참 평안과 생명 얻는다”
“어두운 밤에 캄캄한 밤에 새벽을 찾아 떠난다…오 주여 당신께 감사하리라 실로암 내게 주심을 나에게 영원한 사랑 속에서 떠나지 않게 하소서.”
 
1980년대 초부터 군부대 교회에서 왕성하게 불렸던 찬양 ‘실로암’이 40년 가까이 지난 2019년에도 여전히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내 연무대교회에서 훈련병들에 의해 힘차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 영안교회 양병희 목사가 육군훈련소장 구재서 장로, 이해옥 사모와 함께 훈련병에게 세례를 주고 있다.
영안교회(담임:양병희 목사) 후원으로 지난 24일 진행된 제551차 육군훈련소 진중세례식을 위해 예배당을 찾은 3,400여명 훈련병들은 위문을 간 성도들의 마음을 울릴 만큼 열정적으로 찬양하고 있었다. 예배당을 가득 메운 함성과 율동은 생동감을 넘어 전율을 느끼게 할 만큼 힘찼다. 
 
정예정병으로 거듭날 훈련병들은 한여름 고된 훈련에서 잠시 벗어나 교회 안에서 마음껏 찬양했다. 예수 그리스도를 평생의 구주로 모실 것을 결단한 훈련병들은 생전 처음 세례를 받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원케 되는 위로와 격려를 경험했다. 
 
이날 예배에서 영안교회 양병희 목사는 ‘평안! 여기 있습니다’를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고, 훈련병들에게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하고 나의 구주로 고백하자고 초대했다. 
 
양 목사는 “우리를 살리기 위해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신 예수님을 누구든지 믿고 영접하면 영원한 평안과 생명을 얻는다”며 “우리 장병들이 스스로 결단해 주님을 만나고 참된 행복을 소유하게 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예배는 연무대군인교회 김순규 목사가 인도한 가운데 청주영안교회 김만열 목사가 기도하고 새비전교회 기경원 목사가 성경봉독한 후 영안교회 연합성가대와 청년부, CCM가수 하나향이 특별찬양을 드렸으며 기하성 전 총회장 백승억 목사가 축도했다. 
 
이어 진행된 세례예식에 참여한 훈련병들은 한국군종목사단장 노명헌 목사의 인도에 따라 세례서약을 했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총무 김대덕 목사의 세례기도, 김순규 목사의 세례공포로 세례식이 본격 거행됐다. 
 
많은 훈련병에게 세례를 주어야 하지만, 세례식에 참여한 목회자들은 온 정성을 다해 예수님을 잘 믿고 건강하게 군복무를 마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었다. 서둘러 달라는 안내방송에도 쉬 기도를 끊지 못했다. 
 
세례식을 도운 장로님은 아들을 대하듯 격려의 말을 건넸고, 세례를 마친 장병들의 머리를 닦아주는 권사님과 여집사님들은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꼭 안아주었다. 
어색한 듯 안기는 장병들은 수줍어하면서도 위로가 되는 듯 만면에 미소가 살포시 번졌다. 예배당을 나서자 언제 나왔는지 영안교회 청년들이 도열해 장병들을 향해 환호와 함성을 응원했다. 그 사이를 지나가며 손바닥을 마주치는 훈련병들의 표정이 각양각색이다. 
 
▲ 영안교회 후원으로 지난 24일 제551차 육군훈련소 진중세례식을 거행했다. 세례식을 마치고 집례 목회자와 봉사자들이 함께 연무대교회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영안교회 성도들은 십자가 목걸이와 함께 장병들이 생활관에서 사용할 로션과 폼클렌징, 초코과자와 음료수 등을 손에 쥐어주며 또다시 응원했다. 
 
훈련소 입소 4주차가 됐다는 문영찬 훈련병은 “무덥고 습해서 훈련받기 힘들었는데 이렇게 위문 와 주셔서 행복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모든 훈련병들이 힘이 나는 것 같다”며 “남은 군 생활도 잘 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육군훈련소장 구재서 장로는 “영안교회가 함께 육군훈련소와 장병들을 격려해 주어서 감사하다”며 “하나님의 뜻이 우리를 통해 이뤄지고, 병영생활을 하는 청년들에게 뿌려진 복음의 씨앗이 열매로 맺혔으면 한다”고 전했다. 
 
영안교회 이예인 청년은 “올해 처음 군 선교 현장을 방문해서 훈련병들의 모습에 놀랍고 신기하다. 이 분들이 끝까지 예수님을 잘 믿고 군복무를 잘 마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한국교회 후원과 기도로 완공된 연무대교회에서는 매 주일 오전예배 5~6천명, 저녁예배 4~5천명 장병들이 함께하고 있다. 연무대교회 진중세례식은 연간 7만명을 목표로 23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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