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묵은 과제 해결하고 ‘하나 됨’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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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묵은 과제 해결하고 ‘하나 됨’ 기도한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9.08.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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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전망]기장 제104회 총회, 9월 23~26일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 지난해 9월 17~20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3회 총회 모습.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김충섭) 제104회 총회는 성령 안의 하나 됨을 이야기하는 총회가 될 전망이다. 

오는 23~26일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열리는 기장 제104회 총회는 지난해부터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호전됨에 따라 교회의 과제로 떠오른 ‘통일’을 염원하며 ‘화해의 성령이여 하나되게 하소서’(요엘2:28~32, 고후5:18~19, 요17:22~23)를 주제로 정했다.

단순히 남북의 통일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남남갈등과 세대간 갈등, 국가간 갈등, 종교간 갈등처럼 시대 속에 존재하는 갈등을 총제적으로 이해하고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를 풀어가는 시간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번 총회는 교단 내의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해법을 만들어가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특히 교단의 미래를 양성하는 신학교 문제에 대해 지엽적 대안보다는 구조를 새롭게 이해하고 시스템 전반을 다시 구축한다는 각오다. 교단의 한 원로 목회자는 한신대 문제와 관련해 “종합대 전환 이후 한신대 관련 문제가 총회에서 심각하게 다뤄지지 않은 적이 없다”면서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갈 대안도 없이 단기적 해법만 제시해서는 갈등만 증폭될 뿐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총회에서 안건으로 올라왔다가 절차상 문제로 무산됐던 ‘한신대와 신학교육의 미래에 대한 연구위원 구성’이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이와 별개로 지난 6월 학내에서 불거진 ‘사찰 의혹’과 관련해 진상 조사 결과가 보고될 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는 의혹 발생 당시 연규홍 총장과 이사회에 책임있는 자세를 요청한 바 있다. 

지난 6월 실행위에서 ‘매각’쪽으로 방향이 정해진 ‘아카데미하우스’에 대해서는 총회원들의 의견을 물어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실행위 결정과 달리 총회 내부에서는 아카데미하우스의 상징성과 활용 가능성을 두고 ‘리모델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아 번복될 가능성도 크다. 

‘사유화’ 문제가 대두됐던 한기장복지재단과 관련해서는 총회 영향력을 늘리는 방안과 함께 책임자 문책 건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실행위에서 이재천 총무를 당연직 이사로 포함시키며 진화에 나섰지만 교단 내부에서는 이것만으로는 ‘사유화’ 문제를 원천 차단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원선거에서는 현 부총회장 육순종 목사가 총회장에 단독 출마했다. 이밖에 이건희 목사(청주제일교회)와 김동성 장로(난산교회)가 각각 목사부총회장과 장로부총회장으로 단독 입후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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