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지 대물림 이슈에 이목 집중…동성애 관련 안건도 ‘봇물’
상태바
목회지 대물림 이슈에 이목 집중…동성애 관련 안건도 ‘봇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9.08.27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회전망]통합 제104회 정기총회, 9월 23~26일 포항 기쁨의교회
▲ 지난해 열린 예장 통합 103회 정기총회 전경

예장 통합(총회장:림형석 목사)은 오는 9월 23~26일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를 주제로 104회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교단을 대표하는 총회장에는 현 부총회장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가 무난히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목사부총회장과 장로부총회장 역시 신정호 목사(동신교회)와 김순미 장로(영락교회)가 각각 단독후보로 나서 무리 없이 당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순미 장로의 경우 당선되면 한국교회 최초의 여성 부총회장이 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도 교단 안팎의 시선이 가장 쏠리는 곳은 명성교회 목회지 대물림 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5일 통합 재판국이 명성교회의 김하나 목사 위임목사 청빙이 무효라는 판결을 내리며 공은 다시 정기총회로 넘어가게 됐다. 지난해 103회 총회에서 명성교회 목회지 대물림을 용인했던 재판국 판결을 받지 않고 재판국원 전원교체라는 강수를 뒀던 총대들이 이번에는 어떤 결론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헌의안에는 ‘명성교회 세습반대에 관한 제103회 총회 결의사항 이행을 촉구한다’는 안건이 재판국에 올라온 반면 ‘헌법 제2편 정치 제5장 28조 6항(세습금지법)을 삭제해달라’는 안건도 올라와 양 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사건 당사자인 명성교회와 서울동남노회는 이미 재판국 판결에 불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재판국·헌법위 보고 시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총대들의 헌의안에는 유독 ‘동성애’ 관련 안건이 많았다. 정치부에서 다뤄질 안건에는 ‘총회 동성애대책위원회’를 상임위원회로 신설해달라는 안건, ‘젠더주의(동성애 포함) 대책위원회’를 신설해달라는 안건을 포함해 ‘동성애 대책 연구소’를 세워달라는 건의도 있었다.

장신대 무지개 퍼포먼스 사건 이후 신학교육부에도 동성애 관련 안건이 대폭 늘었다. ‘동성애 및 이단에 대한 성경적인 해석을 첨부해 교단신학을 명확하게 해달라’는 건, ‘총회산하 신학대학교 학부 입학 자격에 동성애 지지자와 옹호자 처벌 조항을 삽입해달라’는 건, 무지개 퍼포먼스 등 장신대 내 동성애 사태를 조사할 ‘장신대 동성애조사 위원회’를 설치해달라는 건 등이 눈에 띄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동성애 특강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지난 7월 준공을 마친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문제도 관심이다.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은 2009년 논의가 시작돼 2016년 기공예배를 드린 후 약 한 달 전인 2019년 준공을 마쳤다.

하지만 웅장한 외관 이면에는 자금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통합총회 유지재단은 기념관 건축을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약 15억원의 대출을 받은 상태다. 때문에 대출금 상환과 장기전세금 충당을 위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이번 총회의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논의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