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롱 신자였던 나…‘꿈꾸는 사람’으로 변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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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롱 신자였던 나…‘꿈꾸는 사람’으로 변했죠”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9.08.27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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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물 / (주)프로미스랜드 윤국현 대표이사

잘 나가던 은행원…‘돈’ 쫓다가 하루아침에 ‘쪽박’ 신세
쓴물 단물 다 빠질 때까지 고난…기도의 사람으로 변신

▲ 주식회사 프로미스랜드의 윤국현 대표이사. 윤 대표는 학교와 병원과 교회를 세웠던 옛 선교사들의 방법으로부터 ‘프로미스랜드’의 기본 개념을 따왔다. 그는 프로미스랜드를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축복의 땅’으로 조성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주식회사 프로미스랜드의 윤국현 대표이사(58세, 신갈중앙교회 안수집사)는 꿈꾸는 사람이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교만했던 자신을 하나님께서 낮추셨다”며 이제는 사람의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생각만을 좇아 살아가기 위해 몸부림친다고 말한다. 그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귀농을 원하는 이들과 함께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축복의 땅을 만들라는 비전을 따라 경기도 여주에서 거대한 프로젝트의 시동을 걸고 있다. 경기도 용인의 (주)프로미스랜드 사무실을 찾아 윤 대표의 신앙과 비전 이야기를 들어봤다. 

 
낮추시는 하나님
 
과거 은행원으로 일하던 시절, 그는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았다. 대출업무를 맡아 접대 자리에 초대되는 일이 많았다. 시공사 등 돈이 필요한 고객들은 늘 그를 불러댔고 정보가 많으니  돈 버는 일이 쉬웠다.
 
당시에도 그는 교회를 다니고 있었지만 술과 담배에 찌들어 살았다. 그가 처음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 것은 어머니 때문이었다. 군에 입대한 막내 동생이 사고로 숨지고 그 일로 어머니가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자신 역시 어머니를 위해 교회에 출석했지만 십년이 넘도록 예수를 믿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마흔 세 살이 되던 해 어느 날 윤 대표의 마음에 불현 듯 ‘예수를 믿어볼까’ 하는 생각이 고개를 들었다. 교회를 오래 다녔지만 한 번도 마음에 평안을 누린 적이 없고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사는 모습에 환멸이 들었다. 
 
“당시 생각에 마흔 다섯 살쯤에는 하나님 앞에 가까이 가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잊고 살았는데 정말 마흔 다섯 살이 되던 해 하나님은 저를 부르셨습니다.”
 
그해 여름, 아직 은행원이었던 윤 대표에게 투자 제안이 들어왔다. 잠실의 한 상가 단지를 조성하는 일이었는데 지역 조합장들과 함께 이 일을 맡게 됐다. 수백억의 이익이 보장된 건수였다. 엄청난 액수가 눈앞에 다가오자 고민할 것도 없이 은행을 그만두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은행에서 손댔던 일들은 백전백승이었다. 자신감이 넘쳤다. 그런데 막상 은행을 나온 뒤엔 도전하는 사업마다 쓰디쓴 실패를 맛봐야 했다. 살던 집은 물론이고 부모님 집까지 경매에 넘어갔다. 하늘이 노랗게 보였다.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생각했지만 도무지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죽음을 떠올리며 청담대교를 건너고 있는데 어느 교회에서 붙여놓은 문구가 그를 사로잡았다. ‘기도할 것인가 고민할 것인가.’
 
“그 길로 교회로 갔습니다.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지만 기도를 시작했어요. ‘하나님 살려주세요’ 한 마디만 했습니다. 기도 중에 잠이 들었는데 8개월 만에 깊은 잠을 잤지요. 새벽 미명에 빛이 보이는데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그 빛에 안겨 어린아이처럼 울며 어리광을 부렸어요.” 
 
이날부터 그의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다. 이때 그의 나이가 마흔 다섯 살이었다. 

 
욕심은 비우고 비전은 채우고
 
‘살려 달라’는 한 마디밖에 못했던 그의 기도가 놀랍게도 바뀌기 시작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나이롱 신자’였던 그의 입이 터졌다. 앉은 자리에서 2시간은 족히 기도 할 수 있게 됐다. 윤 대표는 “기도를 몰랐던 사람에게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성령께서 기도의 은사를 주셨다”고 회고했다. 그때부터 수요예배와 철야예배는 물론이고 새벽예배까지 기도의 자리라면 놓치지 않고 찾아 갔다. 
 
기도의 분량이 늘어났지만 형편이 나아지지는 않았다.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고 생각했을 때 하나님은 그를 더욱 낮추셨다. 은행원 시절 만났던 인맥도 다 끊겼다. 차가 없으니 어딜 마땅히 돌아다닐 수도 없었고 경조사도 낼 돈이 없어서 못 갔다. 오직 기도만이 그에게 남았다. 그런 생활이 7년 정도 이어졌다. 윤 대표의 표현처럼 “단물 쓴물 다 쏟아낸 시간”이었다. 
 
어느 순간 그의 머릿속에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가득차기 시작했다. 새로운 사업 아이템들이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넘쳤다. 그리고는 선교의 비전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업을 통해 수익이 생기면 선교지의 필요를 채워야겠다는 생각으로 가슴이 벅찼다. 그때부터 사업이 풀리기 시작했다. 쌓였던 손실이 줄었고 자신감도 다시 붙었다.
 
 
▲ 프로미스랜드-여주의 가상 이미지.
대규모로 조성되는 약속의 땅
윤 대표가 현재 경기도 여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미스랜드’ 역시 그가 기도하는 중에 받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무려 7,500세대의 대규모 단지를 조성하는 일이지만 그는 “이 역시 하나님의 시각에서는 먼지 같은 일에 불과하다”며 “하나님께서 이 일을 제게 맡기셨다”고 말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귀농이 대부분 실패로 돌아가는 데 대한 안타까움에서 프로미스랜드의 아이디어가 출발했다. 귀농의 현실이 만만하지 않고 자칫 잘못했다가는 평생 일해서 모은 돈을 날려버리기 십상이다. 그는 많은 이들이 가진 귀농 실패의 두려움을 프로미스랜드를 통해 해결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나날이 증가하는 귀농인구의 대안으로 각 지자체와 소규모 몇몇 단지들이 귀농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해왔지만 대부분 규모의 영세성과 소득에 대한 불확실성, 생활의 만족감 결여 등 피동적인 귀농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프로미스랜드는 기존의 소규모 귀농단지의 실패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해 안정된 소득을 보장 받을 수 있도록 대단지로 설계됐다. 윤 대표는 “정말 중요한 것은 교육과 문화, 병원을 비롯한 기타 인프라”라며 “소규모로 한다면 나는 돈을 벌수 있을지 몰라도 당사자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양심상 대규모를 고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앙 교육과 선교에 기여할 것
주식회사 프로미스랜드는 크리스천기업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예수 믿는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사람을 뽑을 때 한 번도 크리스천인지 여부를 따지지 않았는데도 나중에 보면 다 같은 꿈을 가진 신앙인들이어서 윤 대표 스스로도 깜짝 놀란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이들이 꿈꾸는 비전 속에는 선교와 다음세대에 대한 내용이 빠지지 않는다. 프로미스랜드 단지 내에 조성되는 어린이집에서 고등학교에 이르는 각 급 학교들은 대안학교 형태로 운영된다. 각 학교들은 기도와 말씀을 바탕으로 다음세대를 글로벌시대의 리더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이미 교육 프로그램과 교사진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곳을 통해 자녀들의 교육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뿐 아니라 신앙 교육도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구성원들의 건강한 삶을 책임지는 대도시 종합병원급의 의료시설을 구비하여 노년층은 물론이고 어린 자녀를 둔 젊은 귀농층까지 적극적으로 수용할 방침이다. 
 
사업을 통해 벌어지는 수익은 세계선교에 쓰이고, 단지 내에 조성되는 리조트는 전체 객실 가운데 50%를 선교사들에게 이용권을 할애할 계획이다. 선교지의 현지인 사역자들을 직원으로 채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들로 하여금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선교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윤 대표는 이같은 비전을 실현시킬 재단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이곳에서 나오는 수익은 한 푼도 가져가지 않고 시설에 재투자 되거나 선교를 위해 사용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저희에게 이런 가치를 심어주셨습니다. 물질에 대한 욕망을 내려놓고 나갈때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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