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발전 위한 계획 수립…동성애·낙태죄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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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발전 위한 계획 수립…동성애·낙태죄 다뤄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9.08.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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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전망-고신] 오는 17~20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제69회 정기총회가 오는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충남 천안시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개최된다.

‘교회다운 교회, 칭송받는 교회(행2:47)’를 주제로 열리는 고신총회는 올해 총회장에 신수인 목사(부산 양산교회)와 목사 부총회장에 박영호 목사(창원새순교회)가 단독입후보 했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전자투표로 정확하고 빠른 투표를 통해 선거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망이다. 

올해 고신총회 주요안건으로는 교단 안으로는 미자립교회의 자립을 통한 내실을 꾀하고 밖으로는 동성애와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에 다른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교단 안팎의 이슈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먼저 미자립교회의 자립을 돕고 작은 규모의 교회가 중형교회로 나아갈 수 있는 총체적이고 통합적인 체계를 마련이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라 ‘총회(교회)의 발전을 위한 계획(기획)서 연구 청원’이 안건으로 올라왔다. 또 한국교회 교인 수 감소에 따른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목회자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신학교육부 헌의안으로 ‘목사의 이중직 허락 연구 청원의 건’이 올라왔다. 

현재 고신총회 헌법에는 기관목사의 이중직을 금하는 법은 있지만, 직접적으로 일반 목회자의 이중직을 금하는 법은 없다. 총회가 소속 목회자들의 최저 생계비를 책임질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필요한 경우 목회자의 이중직을 허락하는 것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제시돼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오는 2022년은 고신총회가 설립 70주년을 맞는 해다. 이를 위한 기념행사의 준비위원회 조직을 청원하는 안건이 본회 배정안건으로 올라왔다. 올해 ‘설립70주년기념행사준비위원회’(가칭)를 조직해 지난 70년 동안 총회에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나라와 민족을 위한 봉사 및 기념대회를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통합 논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순장총회와의 더욱 긴밀한 교류를 위해 순장총회와의교류추진위원회를 ‘순장총회와의통합준비위원회’로 명칭 변경 및 존속을 청원하는 안건도 올라왔다.

그동안 총회장의 권한이 강하다는 인식하에 논의가 계속 이어져왔던 ‘총회장 제도에 관한 개선을 위한 제안’도 눈길을 끈다. 법제위원회는 총회장에 관한 고신헌법과 총회 규칙의 사항을 수정해 ‘총회 업무와 산하기관의 총괄 및 통괄’에 대한 부분을 삭제 및 수정할 것을 제안하는 안건이 올라왔다. 

동성애 차별금지법과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안건도 관심이다. 전북노회는 동성애, 차별금지법, 성평등법 개정과 관련해 옹호자를 척결하기 위해 법제화를 청원하는 안건을 올렸다. 지난 68회 총회에서 동성애 반대를 위한 입장 표명은 있었지만, 더욱 강력한 규제와 예방을 위해서는 법제화를 통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진단에서다.

올해 4월 11일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린 가운데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안건도 올라왔다. 이색안건으로 남마산노회에서 올라온 ‘악법저지 대책위원회 조직 청원의 건’도 눈에 띈다. 경남학생인권 조례 등 악법 저지 대책위원회를 총회 차원에서 조직해줄 것을 청원하는 안건이다. 

이밖에 최근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가 한기총을 이단옹호 단체로 규정하고, 전광훈 목사에 대해 ‘이단옹호자 규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고신총회에서도 이러한 규정을 청원하는 안건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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