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교세, 불안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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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교세, 불안한 미래
  • 정성진 목사
  • 승인 2019.08.20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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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예장통합교단에서 얼마 전 교단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인이 지난 2년 사이에 17만 6,673명이 줄어들었다. 전체 교인 수가 255만 명인데 2년 사이에 17만 명이 줄었다고 하니 아주 충격적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기간 교회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목사 숫자 역시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는 이 기간 206개가 늘어났고, 목사는 4천 명 이상이 늘어났다. 이것은 상당히 기이한 현상인데 교인 수가 줄어들면 당연히 교회나 목사의 수도 줄어들어야 할 것인데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이번 통계를 통해서 우리가 생각해 볼 바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먼저는 교역자의 수급 문제이다. 사역할 수 있는 자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교역자들만 양성해 온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같은 통계를 보면 벌써 무임목사가 거의 10%에 육박하고 있다. 목사로서 안수를 받았지만 사역할 수 있는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어디 이뿐이겠는가. 실은 개척을 하여 목회를 하고 있지만 교회의 명목을 이어갈 수 없는 목사들까지 하면 그 숫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이들을 3년 무임의 결격으로 보고 면직을 한다는 것은 어렵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들이 사역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교단들은 목회자 이중직을 금지하고 있다. 물론 전향적으로 미자립교회 목회자에 한해서 이중직을 허락하는 교단들이 생겼지만 아직 여건이 형성되지는 못했다. 따라서 목사의 자격을 가지고 있지만 생계를 위해, 또는 목회의 유지를 위해서 이중직을 허락하여야 한다. 더 나아가 이들이 목사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사역들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목사들은 가치를 추구하고, 헌신하며 희생하여 대의를 만들어 가는 것에 능하다. 또한 그러한 사역과 가치들을 말로서 풀어내고 만들어 가는데 많은 훈련을 받았다. 이들이 지역사회에서 마을목회로 전환하여 지역의 리더가 된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일이 직업으로 하기에는 여건이 아직 성숙되어 있지 않다. 이에 목사들이 헌신해서 이러한 일을 감당한다면 사회적 선교사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다.

이중직을 금지하고, 풀어주더라도 생계를 이어가는 일에만 허락할 것이 아니라 전향적으로 보아야 한다. 오히려 목사들로 하여금 이 사회를 발전시키는 일에 헌신하고 이바지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훈련해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이제 교인들이 줄어드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최근 인구주택총조사에서 보면 개신교만 늘어나고 불교는 급격하게 줄어들고 천주교 역시 늘어나지 못했다. 이것은 결국 종교인구의 감소로 나타났다. 이러니 개신교만 줄어들지 않을 거라는 기대는 어렵게 되었고, 우리의 형편을 보아도 이러한 경향은 우리의 현실이다.

그런데 무서운 것은 교회의 지도자들이 이 상황에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자신의 이익에만 관심이 있다. 교회가 무너지고 쪼개지더라도 자신의 자존심과 생존에만 관심을 가지고 죽기로 싸우고 있다.

지도자들이야 자신들의 몫이 있으니 끝까지 싸우지만 많은 교인들은 이 과정에서 실망하고 교회를 떠난다. 옛날에야 이 교회 떠나도 다른 교회 갔지만 이제는 이 교회 떠나면 교회와는 영영 이별하고 만다. 그래서 우리가 양산해낸 것이 바로 가나안 성도 아니겠는가. 이제 싸우면 교회는 무너진다. 회복할 길이 없다. 자존심 걸고 싸우다 교회 없어지면 무얼 위해 싸웠는지도 잊게 된다.

통계는 미래를 보여준다. 이번 통계를 접하며 심히 걱정된다. 과연 한국교회에 미래는 있을까하는 걱정이다. 한국교회가 빨리 방향을 전환하여 이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나갈 수 있기를 기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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