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 망라한 9개 단체 '시국기도회' 개최
상태바
보수-진보 망라한 9개 단체 '시국기도회' 개최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9.08.19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교총·교회협 등 지난 15일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평화' 촉구
▲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보수와 진보를 망라한 한국의 9개 기독단체들이 지난 15일 일본대사관 인근에 모여 '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정의로운 평화"를 촉구하며 기독인들이 일본의 경제침략의 부당함에 대항해 정의를 외치자"고 선언했다.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광복절을 맞아 거리로 나와 ‘한-일간의 정의로운 평화’를 위한 시국기도회를 가졌다.

지난 1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전국예수살기 등 보수와 진보를 망라한 한국의 9개 기독단체는 일본대사관 근처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한일간 정의로운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 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참가자들은 기도와 행진, 소녀상 퍼포먼스 등을 벌이며 100년 신앙 선배들의 정신을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참석자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정의로운 평화’를 촉구하며 기도와 행동을 통해 하나님의 뜻에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일본 정부의 조처에 대해 ‘경제적인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이같은 행위가 과거의 식민지 지배가 불법적이었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것이며 자본과 권력의 힘으로 상대방을 굴복시키려는 침략행위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더불어 “이러한 침략행위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의 뇌관이 될 것”이라며 “100년 전 그리스도인들이 독립, 자주, 평화를 앞장서 외치고 나아갔듯이, 오늘 그리스도인들이 정의와 평화를 이루시려는 예수의 몸이 되어 경제침략의 부당함에 대항하여 정의를 외치자”고 선언했다.

▲ 한국교회총연합 상임회장 림형석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는 이날 기도회에서 "일본인들이 하나님의 백성, 우리의 선한 이웃이 되도록 기도하자"고 말씀을 전했다.

한국교회를 대표해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자들이 각각 말씀을 전했다. 먼저 한국교회총연합 상임회장 림형석 목사는 “100년 전 평화를 위해 몸부림쳤던 신앙 선배들의 정신을 우리가 이어가자”고 권면하면서 “각자가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자가 될 때 이 나라가 더욱 든든히 세워져 갈 것”이라고 말씀을 전했다. 림 목사는 또 “일본인들이 하나님의 백성, 우리의 선한 이웃이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종교간대화위원회 부위원장 강은숙 목사는 성노예제 자체를 부정하는 일본정부의 태도를 규탄하고 “우리가 원하는 평화는 정의로운 평화”라며 “정의로운 평화란 가해자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피해자가 그 사과를 받아들여 치유가 될 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문기전 광주YMCA 사무총장과 전국예수살기 총무 양재성 목사,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상임의장 이광익 목사 등이 양국의 화해와 정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고, 참석자들도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 생명이 동아시아에 충만하기를 기도했다.

참가자들은 아베정부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일본 대사관 인근을 행진했으며, 정의로운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로 소녀상 주변을 꽃밭으로 꾸미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기도회 이후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아베 규탄 범국민 촛불문화제’에 동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