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신 명칭 사용 전제조건은 20개 교회 ‘백석유지재단’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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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신 명칭 사용 전제조건은 20개 교회 ‘백석유지재단’ 가입”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08.1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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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훈 총회장은 왜 ‘백석’으로 총회를 소집했나?

이주훈 총회장, “총회 결의는 곧 법적 효력… 작년 총회 합의서 이행 안 돼”
류기성 목사 “총회 이름이 바뀌었으니 유지재단 명칭을 바꿔서 들어가야” 주장
유지재단 “명칭은 20개 교회에 가입 후 논의할 사안” 등기로 공식 답변 보내
41회기 총회 합의서에는 “20개 교회 ‘백석유지재단’ 가입 전제로 백석대신 사용”

▲ 지난 41회 총회에서 정영근 증경총회장이 구 대신측과 합의한 명칭 문제를 발표했다.

이주훈 총회장이 ‘대한예수교장로회 제42회기 총회’ 소집을 백석이름으로 공고한 것을 두고 적법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수원명성교회를 중심으로 한 총회 분열 세력들은 이주훈 총회장이 스스로 ‘이탈’을 결정한 것이라는 억지 주장까지 펼치고 있다. 


대체 이주훈 총회장은 왜 ‘백석’으로 총회를 소집한 것일까? 여러 궁금증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총회장은 “총회 결의를 이행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주훈 총회장에게 총회 소집에 대한 입장을 듣고 전후 상황을 취재해보았다. 

“백석총회 소집공고는 총회 결의 이행”
이주훈 총회장은 “지난 41회기 정기총회에서 결의된 바에 따라 교단 명칭을 ‘백석’으로 소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총회에서는 어떤 결의가 있었을까?

지난해 정기총회는 시작 전부터 ‘교단 명칭’ 문제로 시끄러웠다. 2017년 총회 결의대로라면 ‘임시총회’를 열어 교단 명칭을 정리하고 총회를 개회하는 것이 순서였다. 하지만 총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임시총회를 열지 않고 정기총회 첫 안건으로 교단 명칭 문제를 다루기로 한 것이다. 

이주훈 총회장은 “작년 총회에서 백석대신 명칭을 확정한 데는 전제가 깔렸었다. ‘다음과 같은 합의’가 이행될 때 이 명칭을 쓴다는 것이 전제다. 그리고 그 합의는 7월 말일까지 구 대신 20개 교회가 백석유지재단에 가입한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보다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총회 녹취를 확인했다. 2018년 9월 10일 총회 첫날, 유충국 총회장은 윤리강령을 낭독한 후 총대심의 보고를 받았다. 이어 서기 이승수 목사가 언권총대를 제외한 총 973명이 참석했음을 보고함으로 총회가 개회됐다. 

개회 선언 후 서울강북노회 진동은 목사가 “작년에 결의한 바도 있고, 금년에도 정책자문위에서 결의한 바가 총회를 개회하고 첫 번째 안건으로 다루는 것이 명칭문제다. 그래서 회순은 그것을 먼저 다루고 했으면 좋겠다”고 의사진행발언을 했다. 

유충국 총회장은 “명칭을 먼저 다루고 회순을 처리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총대들의 동의를 구했고, 교단 명칭의 건이 가장 먼저 다뤄졌다. 

교단 명칭을 위임받은 정책자문단에서 정영근 목사가 나와 보고했다. 정 목사는 “정책자문단에서는 임시총회를 해야 되는 게 맞지만 그러나 여러 가지 시간적 여건이 맞지 않아서 그때 그것을 바로 임시총회를 열지 아니하고 정기총회 때 하는 것으로 먼저 명칭 문제를 여러분에게 내놓는 것으로 이렇게 결정했다”며 “그 결정을 바탕으로 그동안 구 대신측와 우리 백석측하고 대표가 두 분씩 만나서 조율을 한 바 있다. 합의서를 읽어도 되겠냐?”고 물었다. 

다음은 정영근 목사가 낭독한 합의서다. “합의서. 다음과 같은 합의에 따라 교단 명칭을 백석대신으로 한다. 현 대신총회 소속 교회 중 20개 교회가 2019년 7월 말일까지 백석 유지재단 가입절차를 완료한다. 만약 이행치 않을 경우 어떠한 조건도 요구하지 않는다. 2018년 9월 10일 구 백석 대표 유만석 목사 정영근 목사, 구 대신 대표 류춘배 목사 이수일 목사. 여러분들이 예배를 드리는 동안 저희는 사실 이것을 만드느라고 애를 썼습니다. 이상입니다.”

이주훈 총회장의 주장대로 합의서는 교단명칭에 대한 것이고, 대신에서 20개 교회가 2019년 7월 말까지 ‘백석유지재단’에 가입절차를 완료하는 것을 전제로 ‘백석대신’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했다. 

당초 논의 과정에서는 4월 말까지 가입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했다가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서 7월 말로 합의가 됐다. 당시 원안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시에는 즉시 교단명칭을 ‘백석’으로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구체적인 명칭이 총대들을 자극할 수 있다는 구 대신의 요청에 따라 “만약 이행이 안 될 시에는 어떠한 조건도 요구하지 않는다”는 문구로 수정된 것이다. 

이 총회장은 “7월 말까지 기다렸지만 유지재단에 가입한 교회는 한 곳도 없고, 7월 이후에도 어떠한 설명이나 협조 요청이 없었다”고 말했다. 

유지재단 가입, 안했나? 못했나?
백석총회 소집 공고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8일 무산된 공천위원회 회의에서 서울노회 류기성 목사가 강하게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류기성 목사의 주장을 들어보자. 

류 목사는 “이번 신문에 총회 소집공고를 했는데 백석이라는 이름으로 했다. 그 근거로 목회서신에 7월 30일까지 유지재단 가입을 안 해서 백석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며 합의서를 읽었다. 류 목사는 “약속 이행이 안 돼서 교단명칭을 바꾼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류 목사는 “우리는 20개 교회를 확보하고 있었고, 5월 17일에 유지재단 이사장과 사무국장 면담을 하고 그 자리에서 몇 가지 요구했는데, 41회 총회에서 명칭을 ‘백석대신’으로 바꿨으니 총회 산하 기관인 유지재단 이름도 ‘백석대신’으로 바꿔줘야 당회에서 장로들이 동의할 거 아니냐고 해서 5월 17일 이후에 공문으로 보냈다.

그랬더니 답변 없이 20교회 명단을 요청하길래 보내줬다. 그 교회들 공동의회록 가지고 있다. …그랬는데 (필리핀)선교사 대회 하는 중에 20교회에 각각 공문이 갔다. ‘가입을 해라. 신청서는 이런 것이다.’ 그 교회들이 놀라서 전화가 왔다. 20개 교회 서류를 이우식 장로와 내가 가지고 있는데, 개교회들 보고 들어오라고 하면 그 교회가 얼마나 혼란스럽겠냐. 저희 대신인 모임에서 공식문서에 답변을 해달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답변이 없다. 약속을 안 지킨 것이 아니고 우린 지킬 준비가 되어 있다. 백석대신으로 바꿨으니 명칭만 바꿔주면 우리가 들어가기 쉽다. 그것만 요구했다”고 말했다.


류기성 목사의 설명을 요약하면, 총회 명칭이 ‘백석대신’이니 유지재단도 ‘백석대신’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고 이에 대한 질의를 했는데 공식 답변을 못 받았다는 것이다.  

류기성 목사의 주장 사실일까?
류기성 목사의 주장에 대해 사실을 확인해보자. 합의는 양측의 신뢰관계의 문제고, 총회 결의는 ‘법적 효력’을 갖는다. 류기성 목사는 총회 명칭 변경에 따라 유지재단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합의서에는 명백하게 ‘백석유지재단’에 가입한다고 서명되어 있다. 총회 유지재단은 총회 명칭이 ‘대신’이었을 당시에도 ‘백석유지재단’이었다. 유지재단 명칭은 쉽게 바꿀 수 없다. 이사회 결의에 따라 총회 결의를 거쳐 정관개정 승인을 밟아 다시 등기해야 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두달 안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분명한 것은 ‘백석대신’명칭을 쓰는 합의서 전제조건에 ‘백석유지재단’ 가입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 합의서 어디에도 “유지재단 명칭을 총회 명칭에 맞추어 변경한 후 가입한다”고 되어 있지 않다. 합의대로 20개 교회가 백석유지재단에 가입을 완료하고 난 후 교단명칭이 완전히 정착되면 그때 변경을 요청해도 될 일이다. 그러나 구 대신은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가입을 미뤄왔고, 그것이 법적 합의시점인 7월 말을 넘긴 것이다. 

7월 말까지 가입이 안 된 이유에 대한 사전 설명이나 양해를 구하는 절차도 없었다. 다만 류기성 목사의 주장에 따르면 자신들의 질의에 유지재단이 아직까지 아무 답변이 없다는 것이 전부다. 

유지재단, 답변을 안 했을까?
총회 유지재단을 찾아가 정확한 사실을 공문서를 통해 확인했다. 류기성 목사가 백석유지재단에 공문을 보낸 것은 지난 5월 21일이다. 발신은 대신인 모임 위원장으로 되어 있다. 위원장은 유충국 목사다. 실무는 서기가 맡았다. 서기는 류기성 목사다. 내용은 이렇다. 

‘1. 유지재단 명칭 변경: 2018년 총회 결의에 따라 유지재단의 명칭을 백석대신으로 변경 가능한지 여부. 2. 유지재단은 총회 인준기관이기에 양 교단의 실질적인 통합을 기해 정관 변경이 가능한지의 여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정관변경이 가능할 경우 개정위원의 참여 여부. 3. 현 유지재단 운영규정이 있을 경우 사전에 개 교회가 숙지하는 것이 바람직하기에 규정 내용을 공식적으로 전달해 줄 수 있는지의 여부. 4. 위와 같은 협조 사항에 대하여 2019. 6. 14일까지 회신을 부탁드립니다.’

공문을 받은 후 유지재단 이사회가 지난 6월 18일에 모였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제 와서 조건이 붙어서는 안 된다”며 “대신측 20개 교회 가입은 총회 결의”임을 재확인 했다. 이후 박요일 이사장은 대신인모임이 보내온 20개 가입교회 앞으로 답변서를 각각 등기 발송했다. 

‘1.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대신) 대신인 모임에서 본 법인에 답변을 요구한 (2019.05.21.) 내용을 본 법인 62차 이사회(2019.06.18.)에서 충분히 검토하였습니다. 귀 모임에서 본 법인에 가입 의사를 전해주신데 대하여 이사 전원이 경의를 표하며 환영하였습니다. 2. 귀 모임에서 유지재단 명칭변경 요구 등은 현재 법인에서 논의한 사항이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그 외 사항도 가입 후 헌법과 본 법인 정관에 따라 공식기구를 통해서 논의할 사항으로 판단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개별교회가 정관에 따라 가입하신 후 차후 총회 등 공식기구에서 논의하겠습니다. 3. 본 법인 가입절차 안내문을 동봉하오니 참고하시고 가입에 관한 의사를 알려 주시면 사무국장이 직접 개교회를 방문하여 최대한으로 협조하겠습니다.’

유지재단 이사회는 분명하게 “명칭변경은 논의사항이 아니며, 가입 후 공식기구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공식입장을 전달했다. 그런데 이 답변에 대해 류기성 목사는 “공식문서에 답변을 요구했는데 지금까지 답변이 없다. 우린 명칭만 변경해주면 들어간다”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신측 교회들 가입할 의지는 있나?
류기성 목사는 20개 교회가 가입준비가 완료되어 서류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대신측 인사들의 의견도 들어봤다. A목사는 “총회가 혼란하다보니까 장로들 반대가 심했다. 설득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B목사는 “우리는 진작 서류를 냈다. 구 대신측에게도 이사배정을 해줘야 하는데 그에 대한 확답이 없어 아직 안 넣은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C목사는 “우리 교회는 백석유지재단에 가입해달라고 진작 서류를 보냈는데 개교회로 등기가 되어서 돌아왔다”고 했다. 

A목사의 설명대로 장로들의 반대가 있을 수 있다. 구 백석과 달리 구 대신은 장로들의 발언권이 세다. 실무를 책임지는 인물도 동선교회 이우식 장로다. 그러나 총회가 혼란스러운 것과 유지재단 가입은 별개의 문제다. 물론 유지재단 가입을 주도하는 인사들이 이탈측인 수원명성교회 모임에 깊이 개입해 있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당초부터 교단분열과 이탈에 관여하고 있었다면 의도적으로 가입을 미룰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단순히 명칭 문제로 가입을 미뤘다면 합의 위반이자, 총회 결의를 무시한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

몇 가지 의혹도 발견된다. 대신총회 유지재단에 가입되어 있으면서 백석과 통합에 합류한 교회는 총 15개다. 원래는 이 교회들을 중심으로 5~6교회만 더 확보해서 유지재단에 가입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유지재단에 보내온 명단에 기존 대신유지재단에 가입됐던 교회는 3곳에 불과하다. 인천에 위치한 A교회는 백석유지재단에 가입해달라고 서류를 모두 보냈는데, 명단에도 누락됐고 개교회로 등기를 해서 보내왔다고 했다. A교회 담임목사는 “유지재단 가입은 교회 분쟁이나 후임자가 올 때 교회 분열을 막기 위한 방법이고, 우리는 백석유지재단 가입에 적극 동참했는데 교회 명의로 등기가 도착해 황당했다”며 “이런 조치에 대해서 담당자는 한마디 사전 양해도 없었다”고 말했다. 

B교회의 사례도 마찬가지다. “작년 총회가 끝난 후 공동의회를 열어 대신유지재단에서 탈퇴한다. 탈퇴 즉시 백석유지재단에 가입한다고 결의하고 대행을 부탁했다. 지금 등기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르겠으나 올초에 일찌감치 서류를 줬다”고 말했다. 이 교회 역시 개별등기가 완료됐다. 

대신유지재단 탈퇴 교회 개별등기 완료
대신유지재단에 가입된 교회 15곳 대부분이 올 2~3월 사이에 개별교회로 등기를 마쳤다. 그리고 이중에 단 3곳만 백석유지재단에 보내온 명단에 포함됐다. 

대신인 모임이 보내온 20개 교회 중 나머지 17개는 당초 대신유지재단에 가입되지 않은 교회들이다. 

이번에는 대신 수호측에 직접 물어보았다. 수호측 한 관계자는 “우리 재단에 총 40개 정도의 교회가 있었고 10여개가 탈퇴했다. 유지재단 이사 중 사무총장을 제외한 교회 파송 이사는 6명이었다. 출연당시 1천만원을 낸 기여가 있는 교회가 이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대신총회를 탈퇴한다는 공동의회 결의가 있어야 하며 재단에 증여된 재산을 환원해달라는 두 가지 결의가 있어야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우리측 의사를 전달했다. 그렇게 해서 지난 2월 경 백석과 합류한 대부분의 교회가 재산을 빼갔다”고 설명했다. 총 15개 교회 중에서 개별 등기를 원한 교회도 있고, 백석대신총회로 옮기겠다고 요청한 교회도 있다고 했다. 

수호측 설명에 의하면 유지재단을 옮기겠다고 공동의회 회의록을 보내온 교회는 8개에 이른다. 2월에 탈퇴했다면 7월까지 백석유지재단에 가입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충분한 시간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대신인모임에서 기존 재단 가입교회 중 백석유지재단에 보내온 명단은 8개가 아닌 3개였다. 분명한 것은 명단에서 누락된 5개 교회 중에는 아직도 백석유지재단 가입의사를 밝히는 교회가 있다는 사실이다. 

유지재단은 신탁만, 교회재산 인정
구대신측 교회들은 장로들의 반대가 거세, 설득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도 말했다. 장로들의 주장대로 총회가 혼란하면 유지재단에 가입할 수 없을까? 망설여질 수는 있겠으나, 굳이 교단분열까지 예측하지 않는다면 크게 반대할 이유도 없는 사안이다. 유지재단에 교회 재산을 증여하는 것은 일종의 위탁관리 개념으로 대법원 판례에 의해 성도 2/3의 찬성이 있다면 언제든지 유지재단에서 탈퇴할 수 있다. 구대신측 교회들은 이미 대신유지재단을 탈퇴하는 과정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심지어 총회가 분리되거나 유지재단에 속한 교회가 이탈을 했다고 해도 위탁재산은 공동의회 결의로 찾아갈 수 있다. 총회가 혼란한 것과 가입과는 별개의 문제다. 정말 위기감이 느껴졌다면 총회와 유지재단에 정중히 공문을 보내 이러한 이유로 가입이 늦어진다거나, 합의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어야 했다. 하지만 구 대신은 7월말이 지나도록 백석유지재단이 명칭변경에 대한 확답을 안 해준다는 이유로 합의를 위반했다. 

교단명칭 논란, 올해는 종식돼야 
구 대신측 20교회의 유지재단 가입은 “함께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지난해 구 대신과 구 백석 20개 교회가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진동은 목사는 “최소한 통합해서 같이 살겠다는 진정성을 보여달라. 유지재단에 가입한다면 그것이 신뢰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고, 이를 받아들여서 최종 합의문이 작성된 것이다. 

그러나 구대신측은 끝까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가입을 미루고 있다. 대신측 내부에서조차 약속한 기한에 가입하지 않으면 명칭변경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실무를 맡은 류기성 목사와 이우식 장로는 끝까지 서류를 쥐고 있었고, 일찌감치 가입의사를 전한 일부 교회는 개교회로 등기가 완료됐다. 

류기성 목사는 지난 9일 수원명성교회에서 열린 불법 모임에 참여하여 적극적인 발언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핵심 참모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주훈 총회장은 “우리 총회는 교단명칭 문제로 수년간 소모적인 논쟁을 벌였다. 정책적인 논의를 해야 할 시간에 명칭을 다루느라 너무 오랜 시간 상처를 입었다. 분명한 것은 우리 총회에는 구 대신과 구 백석만 있는 것이 아니다. 통합으로 한 가족이 된 많은 구성원들이 있다. 이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끌어안고 가는 것도 총회장의 몫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총대들 앞에서 한 합의와 결의는 반드시 이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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