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무엇이 옳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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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무엇이 옳은디?
  • 이성중 기자
  • 승인 2019.08.06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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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총회와 교계를 보면 혼란의 연속이다. 다툼이 있는 곳을 들여다보면 다들 자신들이 ‘주류’이고 다른 이들은 ‘비주류’라고 한다. 주류(主流)는 명사적 의미로 ‘강물 따위의 원줄기가 되는 큰 흐름’을 칭하고 있으며, 반의어로는 비주류가 있다. 이런 의미의 주류가 총회와 교계에서도 심심치 않게 단어로 등장한다.

그런데 왜 이런 신분을 가르는 단어가 등장, 상대방을 비하하고 자신을 높이는 용도로 사용되는가? 우리는 그리스도의 자녀로 형제, 자매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즉, 위·아래 서열이 없이 똑같은 항렬의 가족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단어의 난무는 아직도 하나님을 아버지로 고백하고 우리가 그분의 자녀라는 고백을 온전히 마음에 담지 못 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비단 교계뿐만 아니다. 작금의 총회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보면 상대방을 비하하고 나 자신을 치켜세우는 ‘내로남불’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서로 상대방이 잘못했다는 비판만이 난무하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대지 못하고 어물쩍 넘어가려는 모습이 수 없이 보인다. 과연 이러한 모습이 진정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인지 한번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누가복음 6장 41절의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왜 너는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라는 말씀이 나온다. 이 말씀은 공정하지 못한 판단들을 질타하시고 그 원인이 피조물인 우리의 신체적 한계에 기인함을 말씀하신 것이다. 타인의 잘못된 행위들을 그 사람 탓으로 여기고 나의 잘못된 행위를 상황 탓으로 돌리는 것은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우리의 본능에서 기인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누가복음의 말씀처럼 내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무엇이 옮은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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