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여름 물조차 마시기 힘든 신부전 환자들에게 위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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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여름 물조차 마시기 힘든 신부전 환자들에게 위로를”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08.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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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외고 봉사단, 장기기증운동본부와 함께 ‘희망캠프’ 섬김
▲ 대원외고 해도지 봉사단 학생들이 본부 박진탁 이사장(가운데)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에도 시원한 물조차 맘껏 마실 수 없는 만성신부전 환자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박진탁, 이하 본부)가 지난달 29일부터 1박2일간 제주도 서귀포 시에 위치한 라파의집에서 대원외국어고등학교 ‘해도지 봉사단’ 9명과 함께 ‘2019 희망캠프’를 진행했다.

해도지 봉사단은 2000년 출범 이후, 본부와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며 만성신부전 환자를 돕기 위한 모금 및 홍보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특히 매년 여름방학에는 제주 라파의 집을 찾아 혈액투석 환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고, 현재까지 성금 1,100여만 원을 전달했다.

이에 이번 캠프에서도 학생들은 본부 관계자와 만나 국내 장기기증 및 이식의 현황과 인식 개선 필요성 등을 배우고, 실제 환자들을 만나 투병 생활의 고통과 어려움을 직접 보고 들었다. 아울러 환자의 고통에 공감하며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제주 라파의집 각 방을 돌며 창틀을 닦거나 정원을 정리하는 등 봉사에 힘썼다.

이후에는 특강과 관련 영화를 관람하며 장기기증에 대해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은 이를 바탕으로 ‘청소년 대상 생명나눔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그 결과 학생들은 한국에서 매일 5.2명이 장기이식을 받지 못해 사망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워하며 어려서부터 생명 나눔의 가치를 가르쳐 장기기증운동을 활발히 전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한 만성신부전 환자들을 위해 자선공연 ‘만성 신부전환자들을 위한 사랑의 콘서트’를 통한 수익금 100만 원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해도지 20기 회장인 조인성 군(대원외고 1학년)은 “생명 나눔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깊이 경험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환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는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해마다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본부와 함께해주는 해도지 봉사단에 감사하다”면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마련해준 성금은 그들의 바람대로 만성신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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