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배제되지 않는 사회선교운동 전개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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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배제되지 않는 사회선교운동 전개되길”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9.08.0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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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성서한국 전국대회, ‘오늘, 여기에서 복음을 묻다’ 개최

2019 성서한국 전국대회(조직위원장:박종운)가 ‘오늘, 여기에서 복음을 묻다’라는 주제로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한국성서대학교에서 열리고 있다.

500여명의 청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전국대회에는 그동안 중년의 남성목회자 중심으로 펼쳐진 복음주의 사회선교운동에 적극 나서길 원하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두드러졌다.

▲ 2019 성서한국 전국대회(조직위원장:박종운)가 ‘오늘, 여기에서 복음을 묻다’라는 주제로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한국성서대학교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진행된 선택특강에서는 ‘지금 여기에서 묻다’는 주제로 젊은 청년 활동가들이 발제자로 나서 청년의 시각에서 바라본 복음주의 사회선교운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 한국사회의 이슈에 대해 청년의 삶과 현실에서 궁금한 점을 문답하는 방식으로 성경적 대안을 논의했다.

김현아 팀장(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복음주의 사회선교 단체 활동가 중에 여성은 매우 드물다”고 지적하고 그 이유로 “매번 익숙한 남성 활동가들에게 중요한 자리를 내주면서 새로운 인물을 유입 하는데는 소극적이었던 관행이 여성이 배제된 데 큰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특히 여성 활동가가 장기간 일하기 힘든 근무환경을 지적하고 “여성 활동가에게 주어지는 보직은 대부분 사무직이며 급여수준도 열악하다. 또 결혼을 하지 않거나 아이를 갖지 않아야 여성 활동가로 일할 수 있다는 말도 들었다”며 “여성 활동가들이 지속해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많은 복음주의 사회선교운동의 중심에 중년남성 목회자가 있기 때문에 청년들이 적극 나서기엔 어려움이 따른다는 진단도 나왔다.

진지한 간사(교회개혁실천연대)는 “사회선교운동에 청년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관심이 없다곤 단정 짓기는 어렵다. 기존의 중년 남성목회자 구도가 그동안 선교운동에서 청년이나 여성을 배제시키지는 않았는지 반성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복음주의 사회선교진영이 먼저 우리 안의 권위와 위계질서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며 여성과 청년의 주체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매일 집회를 마친 후에 공동체별 모임을 통해 참가자들은 전국대회를 통해 새롭게 느끼고 깨달았던 생각을 나눴다. 이수진 학생(23)은 “사회선교운동에 관심이 있지만, 여성으로 제약이 많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구조적인 변화와 앞서 이 길을 간 선배운동가들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다. 청년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성찰할 수 있어 유익했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성서한국 측은 올해 전국대회에 대해 “한국사회에서 청년들은 가혹한 경제사회 현실로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사회문제를 맞닥뜨리고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기독청년들에게 ‘복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함께 ‘신앙’과 ‘교회’의 의미를 묻는 시간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대회가 열리는 기간 현장에는 ‘사회선교 박람회’도 함께 진행돼 참가자들에게 사회선교 단체들의 활동과 현장 이야기를 생생히 들을 수 있는 공간을 제시했다.

한편 성서한국 전국대회는 홀수 해마다 개최되며, 32개 복음주의권 사회선교운동단체가 연합해 열리는 성서를 통한 배움과 실천을 지향하는 청년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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