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회 팩트체크 ① - 세계선교회를 둘러싼 논란,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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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 팩트체크 ① - 세계선교회를 둘러싼 논란,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나?(하)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9.07.24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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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임받은 임원들 2월 14일 '수원명성교회'에 모여 세계선교회 조직 구성
▲ 지난 6월 18일 열린 증경총회장단 간담회에서 유만석 증경총회장은 자신이 임원 조각에 참여했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선교회 조직 단체톡으로 총회장에 보고
선교회 조직 신문공고 다룬 임원 간담회

3월 4일 총회장을 제외한 임원들은 정남중앙교회에 모여 임원회 소집을 요청하는 문서를 작성했다. 문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총회장님께, 임원들은 총회장님과 함께 제41회기를 아름답게 감당하라고 총회에서는 묶어주었습니다. 총회장님과 이 일을 잘 감당키 위하여 많은 의논들을 했습니다. 이렇게 하기 위하여 총회장님께 임원회 소집을 2019년 3월 8일 오후 3시에 열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임원회가 소집이 안 될 시에는 세계선교회(위원회) 조직을 지상에 공지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총회장을 제외한 임원들이 임원회 일정을 먼저 잡은 후 개최를 요청한 것이고, 임원회 소집이 안 되면 세계선교회 조직을 신문에 공지하겠다는 통보였다. 

총회장은 임원회를 소집하지 않았다. 총회장은 위임받은 임원들이 보내온 선교회 조직도 수락하지 않았다. 엄밀히 말하면 단체톡방에 조직보고가 올라온 후 총회장은 가타부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후에 총회장은 자신은 추천을 맡긴 것이지 그것이 조직을 확정할 권한을 준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임원들은 ‘전권 위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총회장은 이해 당사자들이 조직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총회 결의 위반으로 판단했다. 임원회와 실행위원회에서 수차례 유만석, 장원기 목사는 과거 선교위원회 인사들과 대척점에 있기 때문에 추천할 수 없다고 설명을 했음에도 결국 총회장의 의견에 반대하는 조직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총회장의 침묵 속에서 지난 3월 8일 이주훈 총회장과 류춘배 부총회장을 제외한 임원들이 총회 임원회실에 모였다. 임원들이 임원회를 개최해달라고 통지한 날짜였다. 

김병덕 서기는 “임원회 개최 요청서를 보냈다. 총회장은 심방이 있다고 못 오셨다. 정족수는 충분히 되지만, 정식 회의가 아니라 간담회라고 생각하자”고 말했다. 서기는 이어 “처리 안건 5개와 임원회를 거쳐야 하는 총회 승낙 사항도 4건이 있다. 절차상 하자 때문에 총회에 가도 하자가 된다. 이런 이유에서 임원회 개최를 요청했고, 서면으로 드렸다. 그러나 총회장은 오지 않았다. 그래서 정식 회의를 할 수 없고… 이런 필요성이 있다”며 “다시 임원회 개최요청서를 서명하여 제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세계선교회 건도 언급했다. 서기는 “3월 13일 실행위를 총회장이 취소했다. 1월 3일 실행위도 취소했다. 지금까지 실행위는 한 번만 열렸다. 임원회가 개점휴업상태로 처리가 안 되고 있다. 황당하게 가고 있다. 임원회의 의무를 감당하지 않고 있다. 2/3가 요청하면 의무적으로 회의를 개최하도록 법적 자문도 받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총회장과 같이 가겠다는 생각이다. 스코틀랜드(세계선교사대회)에서도 빨리 순서자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총회장은 필리핀은 가고 스코틀랜드는 안 가겠다고 한다. 선교대회에 가려면 수장(세계선교회장)이 뽑혀서 가야 한다. 총회장이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실행위가 열리지 않아 보고하지 못하기 때문에 총회 위임사항을 직무유기하게 되는 것이다. 총회장에게 다시 정중하게 문자로 요청하겠다. 총회장을 배반하는 거 아니다. 총회원들이 뽑은 이유는 일을 잘 감당하라는 것. 물론 부총회장이 회의를 열어 결의할 수도 있다. 고소고발을 할 수도 있다. 탄핵대상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논하자는 것이 아니다. 생산적으로 하자. 다시 총회장에게 정중하게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9차 임원회 끝난지 한 달도 안 됐는데 
임원들 ‘개점휴업’·‘탄핵’ 등 언급

그러자 부서기 이규철 목사는 “1차적으로 총회 때 당사자는 안 된다고 했던 인물들이 조직되어 있다. 임원회와 실행위를 개최하지 않는 것에는 반론을 표할 수 있지만 우리가 액션을 한다면 미스가 있을 수 있다”며 선교회 조직 구성에 이의를 제기했다. 

박경배 부총회장은 “지난 주에(3월 4일 정남중앙교회 모임) 내가 모든 책임을 지고 신문에 공고하겠다고 했을 때 한 주 연기하자고 하셨다. 총회장은 아무런 답이 없다. 그건 알아서 하라는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총회가 조각을 하는데 이 분들이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지, 임원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결의한 것은 아니다. 이럴 때 말씀 앞에 서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 총회를 위한 일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여기서 안 하면 끝이다. 5월 실행위도 안 하면 무엇을 할 것인가. 선교회 조직은 언제하고 세계선교대회는 어떻게 하고, 9월 총회 때도 똑같은 취급이 된다. 우리가 매를 빨리 맞자. 임원회에 일임한 것이다. 실행위 하면 신문에 공고 낼 필요가 없다. 할 수 있는 것은 신문 공고밖에 없다. 조직된 사람들이 선교위 활동을 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대안을 제시해달라”며 임원들에게 선교회 조직을 신문 지상에 공고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41회기 임원회는 9월 총회 이후 한 달에 한 번씩 열렸다. 이날 모임은 직전 임원회(2월 13일)가 열린지 한 달도 되지 않았다. 임원회는 법이 정한 횟수가 없다. 회의에 의장이 소집할 권한을 갖는다. 그런데 서기는 “임원회가 ‘개점휴업’ 상태로 처리가 안 되고 있다”고 표현했다. 직전 임원회에서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개점휴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망설임이 없었다. 서기는 이날 회의에서 “고소고발을 할 수도 있고, 탄핵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표현을 썼다. 

부총회장은 선교회 조직에 대한 신문 공고를 거듭 강조했다. 선교회가 조직되지 않으면 세계선교대회에 차질을 빚는다는 것이다. 총회에서도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우려도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일부 임원들은 여전히 반대 입장을 견지했다. 이규철 목사는 “우리가 서명을 해서 (조직)보고를 한 것이니까 그 다음은 총회장 손에 달렸다. 안 되면 총회장이 하지 않은 것”이라며 조직하는 것까지가 임원들의 책임이라는 점을 피력했다. 
부회의록서기 김삼용 목사도 “선교회 건은 다시 이야기하자”고 했다. 

그러자 서기 김병덕 목사는 “임원 카톡방에 올렸으면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 유만석, 장원기 목사가 들어간 이유에 대해 의견을 내야 하지만 항의조차 없었다. 이러면 아이들 말로 ‘몽니’부리는 것이다. 임원들은 일을 옳게 진행해야 한다. 지난번 결의가 있는데… 지금 개최요청서는 총회장에게 안건이 있다고 알리는 의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경배 부총회장은 “우리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정상적으로 하자는데 자기 마음대로 안 된다고 이런 경우가 있냐”며 신문 공고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임원들을 질책했다. 

유만석 목사 빼고 다시 조직하자 제안에
부총회장, 서기 회의석상에서 퇴장해

이때 김삼용 목사가 “유만석, 장원기 목사를 빼고 다시 할 수는 없느냐”고 물었다. 김병덕 목사는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총회 회의록에 있다. 그때 양쪽 인사들이 ‘조각’에 참여하지 말라는 것이지 임원에 참여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박경배 목사는 “두 분(유만석, 장원기 목사)이 임원 되는 것이 싫어서 그러는 것이죠?”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규철 목사는 “아니다”라고 답했고, 다시 박경배 부총회장은 “유만석, 장원기 목사가 싫어서 그런 것으로 이해하겠다”고 말하자 이규철 목사는 다시 “내 양심상 아닌 것이지 누구하고 협의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때 일부 임원들이 설립자님을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박경배 부총회장은 “설립자님 찾아가면 더 어려워진다. 세상에서도 이렇게 하지 않는다. 발표한다고 총회장에게 피해가 가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들이 되는 것이 싫어서 브레이크를 거는 것이어서 안타깝다. 장원기 위원장, 유만석 부위원장이 싫다고 다른 조각을 해놓고 단지 이것 때문에 파행시키면 어떻게 하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부총회장의 발언에 대해 회의록서기 윤양표 목사는 “불쾌하지만 설립자님께 도움을 청하자. (이런 방법이) 부총회장이 정기총회에서 활동하도록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총회장은 윤양표 목사의 우려에 대해 “제가 틀린 것을 밀어붙이면 제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도 안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옳은 방향으로 가는 것임을 강조했다. 

김삼용 목사는 “작년 임원회가 못해서 올해까지 온 것이다. 양병희 목사와 최낙중 목사까지 (위원장)검토해보고 가는 것은 어떻겠냐”며 조직을 다시 구성하는 방안을 조심스레 제안했다. 

이날 임원 간담회는 서기 김병덕 목사와 부총회장 박경배 목사의 퇴장으로 결론 없이 마무리 됐다. 남은 임원들만 총 11가지 안건이 담긴 임원회 개최 요청서에 서명을 했다. 

유만석 목사, “선출하는 데 안들어가겠다”
장원기 목사 수락 안했는데 위원장에 인선

3월 8일 임원 간담회에서 확인해야 할 두 가지가 있다. 지난 41회 총회에서 “양쪽 인사들이 조각에 참여하지 말라는 것이지 임원에 들어가지 말라는 것은 아니었다”는 박경배·김병덕 목사의 주장과 이 주장이 사실일 경우 당사자들이 조각에 정말 참여하지 않고 순수하게 위임받은 임원 3명끼리 구성한 조직인가 하는 점이다. 

작년 총회 마지막 날 회의 녹취 파일을 들어보자. 기타 안건으로 세계선교회 건이 다뤄졌다. 유만석 증경총회장이 발언권을 얻어서 다음과 같이 성안했다. 

“총회에서 결정하면 내려놓으면 되지, 도대체 여기다 목숨을 걸어야 할 이유가 뭡니까? 유만석이 총회가 결정하면 겸허히 따르는 사람입니다. 여기는 최고 의결기관이었고, 작년에 이미 해체가 돼서 저 분들은 이미 활동하면 안 될 분이었습니다. 임의단체로 한 거지… 그러니 존경하는 총대 여러분, 제가 성안을 내겠습니다. 아까 여기에 포함된, 왜냐하면 여기에 또 프레임을 짭니다. 장원기 목사, 유만석 목사… 뭐라고 프레임을 짜냐면, 증경까지 해먹었으면 뭐 자리를 탐하느냐, 아니 돈 내고 하는 일을 뭐가 그리 좋아서 하겠습니까? 절대 여기 선출하는데 안 들어가겠습니다. 안 들어가고 지금 있는 사람들은 어차피 불신해서 해체된 기구니 기존의 사람들을 배제한 다른 사람으로 추천할 것을 신임 임원들에게 위임할 것을 동의합니다.”

유만석 목사의 성안은 표결을 통해 확정됐다. 회의록에는 앞서 언급한대로 ‘선교회 조직의 건은 당사자들을 전원 배제하고 임원회에 위임하여 처리하는 것으로 증경총회장 목사 유만석 씨의 동의에 증경총회장 목사 장원기 씨의 재청으로 의장목사 이주훈 씨가 가부를 물으니 만장일치로 가결하다’로 기록되어 있다. 

유만석 목사는 “절대 여기 선출하는데 안 들어가겠다. 기존의 사람들을 배제한 다른 사람으로 추천할 것은 신임 위원들에게 위임할 것을 동의한다”고 했다. 선출하는데 안 들어가겠다는 말은 조각에 참여하지 않겠다, 혹은 조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후 맥락을 볼 때는 둘 다 참여하지 않는다고 이해하는 총대도 있었다. 

그런데 조직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 조직을 ‘조각’하는데 유만석 목사가 관여했다. 2월 14일 박경배 부총회장과 김병덕 서기가 수원명성교회로 찾아가 선교회를 조직에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3월 8일 임원회에서 박경배 부총회장은 “총회가 조각을 하는데 이 분들이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지, 임원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결의한 것은 아니다. 이럴 때 말씀 앞에 서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대로라면 조각에 참여한 것도 문제가 된다. 그런데 지난 6월 18일 증경총회장단 모임에서 유만석 목사는 이렇게 발언했다. 

“수요일에 임원회 했는데, 이승수 못한다, 송우종 못한다 하니까 임원회 열어서 이주훈 총회장이 당신들 때문에 선교위 조직을 못한다고 하니까 그게 왜 우리 때문이냐. 이렇게 발단이 되어서 3명에게 위임을 했다고 한다. 이 조직을 박경배 부총회장, 서기, 사무총장에게 줬고, 목요일(2월 14일)에 전화가 왔더라. 내가 ‘그러지 마라 왜 좋은 일하고 뺨맞냐’고 하니까 박경배 부총회장이 ‘내가 총회 일을 깊이 한 것도 아니고 총회 사람을 잘 모르니…’ 저한테 와서 위임장을 받겠다길래 나 안한다고 했다. 그 자리에서 장원기 증경총회장을 세워라, 그럼 내가 돕기는 하겠다고 했다. 부총회장, 서기, 나(유만석) 등등이 장원기 목사에게 부탁했다. 그렇지 않으면 선교위 조직이 안 된다고… 반승낙도 아니고 공항에서 내리시는데 부총회장 서기가 전화 와서 수락해서 고맙다고 한 것이다.”

장원기 증경총회장의 답변은 달랐다. “필리핀에 있는데 부총회장과 서기가 전화를 했고, 다시 유만석 증경총회장이 전화를 해서 맡아달라고 하더라. 그런데 난 외국에 있고 상황을 잘 모르니 들어가서 이야기 하자고 했다”며 본인은 수락한 바 없음을 분명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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