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은 부모의 소유물 아냐”…UN에 울린 아이들 목소리

UN 고위급정치회담에서 아동폭력 심각성 및 변화 촉구 발표 김수연 기자l승인2019.07.17 16:07:43l수정2019.07.17 16:08l14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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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시대가 갈수록 아동폭력이 점차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어른들에 의한 것뿐만 아니라 또래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매체를 통한 언어적 괴롭힘 등 사이버 공간이 새로운 피해현장으로 등장했다.”

UN에서 한국 아동들의 다양한 양상의 폭력 실태가 조명됐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국제어린이재단연맹 국가들과 함께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N(국제연맹)에서 열린 고위급정치회담(HLPF)에 참석해 아동폭력의 심각성과 변화를 촉구했다.

고위급정치회담은 2016년 9월 UN이 수립한 지속가능개발목표의 의제를 점검하는 회의로, 매년 7월 뉴욕 UN본부에서 열린다. 올해는 ‘아동폭력 근절을 위한 전 지구적 협력 방안 모색‘을 주제로 진행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비롯해 국제어린이재단연맹의 지원을 받는 4개국(대한민국, 엘살바도르·우간다·파라과이) 대표아동들이 참석했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이윤서(16) 양은 이번 회담에서 최근 우리 정부가 가정 내 체벌을 없애기 위해, 민법상 친권자의 징계권을 개정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발표한 ‘포용국가 아동정책’을 언급하며 “아이를 부모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나라 사회 분위기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또래관계에서 발생하는 신체, 언어, 사이버폭력 및 성폭력 등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친구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폭력을 해결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지만 실효성이 없다”며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업에 대한 열망과 과열된 입시 경쟁 등으로 인한 학원 내 체벌 사례를 언급하며 “과열된 경쟁 속에 친구를 경쟁자로 인식하게 만드는 사회 분위기가 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밖에도 본 회담에서는 각 국의 아동대표들은 적극적인 목소리로 아동노동, 조혼, 인신매매 등 아동폭력 심각성을 알렸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국제협력개발1본부 이성호본부장은 “올해는 유엔아동권리협약 비준 3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며 “지속 가능 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는 우리 아동이 직접 참여해 더 뜻깊었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ksy@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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