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은혜, 일상에서 선교적 삶으로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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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 은혜, 일상에서 선교적 삶으로 이어져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9.07.17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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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선교 사후 관리 이렇게 하세요

선교 이후 삶이 다르지 않다면? 후속프로그램 점검 필요

단기선교는 선교적 삶 위한 것…결산과 지속적 모임이 핵심

기독청년들의 여름방학 계획에는 또래들과는 다른 독특한 일정이 찍힌다. 바로 해외 단기선교 여행이다. 수많은 지역교회, 그리고 청년대학생 선교단체에서는 해마다 여름방학이면 한 손에는 성경을, 한 손에는 젊은 열정을 한가득 싸들고 바다를 건넌다.

남들과 다른 시간을 보내고 온 만큼 그 이후의 삶도 세상 사람들과는 다르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이상과 다르다.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연약한 우리들은 생각보다 쉽게 세상적인 삶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종종 목격하곤 한다.

단기선교 진행과정을 그래프로 표현하자면 출발 몇 달 전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솥을 달구듯 서서히 열정의 곡선이 올라가다가 선교지에 방문해서 절정을 찍지만 일상으로 돌아와서는 불경기 주식시장 마냥 뚝 꺾여 버리고 마는 것이다. 만약 이런 모습이 자신, 혹은 자신이 속한 교회와 공동체에서 발견된다면 당장 단기선교 후속프로그램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선교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단기선교의 성공여부는 철저한 준비와 지속적인 사후관리에 달려있다”고 입을 모은다. 송기태 선교사(인터서브코리아)는 “단기선교의 경험이 이후 일상생활에서 선교적 삶을 사는데 긍정적 영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단기선교는 그저 이벤트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철저한 결산이 다음 선교의 질 높여

은혜로운 단기선교를 마치고 돌아왔다면 패키지여행을 같이 다녀온 일행마냥 나 몰라라 흩어져서는 안 된다. 선교지에서 사역한 것만큼이나 중요한 과정인 결산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단기선교를 준비했던 과정과 진행과정, 프로그램 기획, 현지에서 느낀 감동, 이동수단과 숙소에 이르기까지 선교의 모든 것을 기록과 자료로 정리하고 평가해야 한다.

단기선교의 모든 과정을 평가하고 결산하면 자연스레 좋았던 점과 보완할 점이 정리된다. 이렇게 정리된 자료가 축적되면 공동체를 위한 훌륭한 선교 교재로 쓰인다. 때문에 결산이 철저한 선교팀의 단기선교는 해를 거듭할수록 질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반면 결산이 없는 팀의 단기선교는 해마다 똑같은 문제점이 반복되고 만다.

결산이 철저했다면 교회와 단체에서 선교 보고를 하는 것도 일사천리로 이어진다. 선교 보고는 단기선교를 위해 후원해준 동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시간이지만 미처 함께하지 못한 이들의 선교 열정을 다시 일깨우고 도전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한국대학생선교회 해외선교팀장 김장생 간사는 “선교 보고회는 교회와 각 단체의 체질을 수동적에서 능동적으로 바꾸는 도전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단기선교 팀원들은 자신들이 받은 은혜와 감동을 나누며 선교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의 사명을 깨우는 선교동원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선교의 목적은 결국 ‘선교적 삶’

우리가 단기선교를 다녀오는 이유가 뭘까. 아직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짧은 시간이나마 복음을 전하고 봉사와 물질로 돕는 것이라고 대부분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복음전파와 동시에 놓쳐서는 안 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목적이 있다. 그것은 바로 단기선교에 다녀온 이들이 ‘선교적 삶’을 살도록 도전하는 것이다.

미션파트너스 대표 한철호 선교사는 “참여자들이 각각의 은사에 따라 전략적인 방식으로 선교에 참여하는 삶을 살도록 촉구하는 것이 바로 단기선교를 가는 이유다. 단기선교에 있어 중요한 전제는 장기적 결과를 맺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선교의 감동이 일상의 선교적 삶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선교와 접점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단기선교를 함께 다녀온 팀이 정기적으로 만나 방문했던 선교지의 복음화와 서로의 기도제목을 놓고 함께 기도하는 모임을 만드는 것도 좋다.

정기적인 기도모임은 일상에서 잊혀지기 쉬운 단기선교의 감동과 선교지의 모습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든다. 정기 모임을 위해서는 선교지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이어가면서 선교현장의 정보와 기도제목을 공동체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좀 더 적극적으로 선교에 동참하고 싶다면 선교단체에서 마련하고 있는 선교 교육도 고려해볼만 하다. 만약 같은 지역에 다음 해에도 참여하길 원한다면 해당 언어를 공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장생 간사는 “단기선교는 끝이 아닌 시작이다. 현장 가까이에서 선교를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짧은 기간은 한계점”이라면서 “단기선교 후속프로그램은 일상에서 선교적 삶을 살 수 있도록 준비돼야 한다. 1년에 한 번씩 단기선교를 통해서만 선교적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직장과 학교에서 선교적 삶으로 살도록 도전하는 단기선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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